
화이자 백신. AFP=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서울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총 300명에게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앞서 24일 진행한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브리핑에서 “"각 국가에서 보고되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일반적인 이상 반응으로 접종부위의 통증 및 발적, 두통, 피로감이나 발진 등 피부 증상 등으로 대부분 접종 후 1~2일 이내에 발생하여 며칠 이내 사라지는 경미한 반응이다”고 말했다.
접종을 먼저 시작한 세계 각국 보고를 종합해보면 미국은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189만3360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이 가운데 0.1%인 4393건의 이상 반응 신고가 있었다. 중증 이상 반응은 0.005%인 175건 보고됐다. 아나필락시스 반응(항원항체반응으로 일어나는 생체의 과민반응)은 21건으로 0.0005%에게 나타났다.
독일에서는 243만2766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이 가운데 0.12%인 2717건의 이상 반응이 신고됐다. 중증 이상 반응은 337건으로 0.014%였고 아나필락시스 관련 자료는 없었다.
노르웨이,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직 정확한 접종 인원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상 반응 신고 비율은 약 0.06%~0.12% 정도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9일 텔아비브 시바 메디컬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었다. 중앙포토
이스라엘 보건부는 백신 이상 반응은 “가볍거나 빨리 지나갔다”며 “1차 접종 후 부작용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건수는 100만 명당 17명, 2차 접종의 경우 100만 명당 3명에 불과했다”고 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방법.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스라엘에서 1차 접종 후 보고된 이상 반응 가운데 약 50%는 팔 부위의 통증이었고, 41%는 몸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정도의 경미한 느낌이었다. 2차 접종자의 경우 22%가 팔 부위 통증을, 77%는 몸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호소했다고 한다. 신경학적인 후유증은 1차 접종의 경우 287건, 2차 접종은 96건이 보고됐다.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알레르기 반응은 1차 접종 후 165건, 2차 접종 후에는 47건이 나왔다. 그 밖의 이상 반응은 1차 접종 후 60건, 2차 접종 후 19건이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 대응.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지난 1월 방역 당국이 공개한 화이자 백신의 미국·영국 긴급승인 관련 임상시험 자료에 따르면 16세 이상 임상시험 참여자 4만3448명을 관찰한 결과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접종 부위 통증(84.1%)이었다. 이어 피로감(62.9%), 두통(55.1%), 근육통(38.3%), 오한(31.9%), 관절통(23.6%) 등의 순이었다.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94%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스라엘 최대 보건기관인 클라리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백신을 맞은 60만 명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염률은 94% 감소했고, 중증에 걸릴 확률도 92% 줄었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대규모 3상 임상시험 결과 95%의 항체 형성률을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실제도 비슷한 수치가 나온 셈이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