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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2조 순매수에도 2.8% 뚝…코스피 덮친 美 국채금리 급등

중앙일보 2021.02.26 11:35
26일 주식시장은 개장 전부터 '팔자' 주문이 쏟아졌다. 오전 9시 장이 열리자 코스피는 전날보다 10.20포인트(-0.33%) 내린 3089.49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한때 3005.02까지 밀리며 3000선을 위협했다. 전날 상승분(3.5%)을 고스란히 내주는 모양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증시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AP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증시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AP

아시아 증시도 약세

국내 증시가 또 널뛰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87.97포인트(-2.84%) 하락한 3011.72를 기록 중이다. 개인 투자자가 2조10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원, 1조100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누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47% 내린 913.05를 나타냈다.  
 
시장에 부담을 준 것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연 1.6%대로 치솟았고, 이에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가 1.7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4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컸다. 
 
그 여파는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 증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일본(-2.43%), 중국(-1.18%) 지수도 줄줄이 약세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부각되며 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보다 12.5원 내린(환율은 상승) 1120.3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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