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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출 타고 훨훨…역대급 실적에 웃는 가구업계

중앙일보 2021.02.25 16:56
까사미아는 25일 온라인 전용 가구 브랜드 ‘어니언’의 최근 5개월간 매출이 직전 대비 약 110%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 까사미아]

까사미아는 25일 온라인 전용 가구 브랜드 ‘어니언’의 최근 5개월간 매출이 직전 대비 약 110%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 까사미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하며 가구업계의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홈 인테리어를 위해 가구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늘어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가구업계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가구업체 까사미아는 25일 온라인 전용 브랜드 ‘어니언’의 최근 5개월(2020년 10월~ 2021년 2월) 매출이 직전 5개월 대비 110% 성장했다고 밝혔다. 어니언은 실용성과 가성비에 중점을 둔 중저가 제품군으로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 중이다. 까사미아의 온라인 쇼핑몰은 지난해 7월 ‘굳닷컴’으로 개편 후 전보다 매출이 153% 늘었다. 
 
엄경미 까사미아 온라인팀장은 “비대면 소비가 확산해 온라인으로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올해는 온라인 전용 가구의 품목 수를 기존보다 40%가량 늘리는 등 언택트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구 매출 절반은 온라인 판매

지난해 가구업계 실적.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지난해 가구업계 실적.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온라인 판매 호조는 가구업계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매 판매액은 10조1865억원(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이 중 온라인 거래액은 4조9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전체 가구 판매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가구의 경우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으로 구매창구가 옮겨가고 있다”며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소파·탁자·책상·수납장 등 가정용 가구 전반에 대한 소비가 늘었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소비패턴 덕분에 가구업체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67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매출 2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온라인 사업 매출은 2372억원으로 전체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증가율(40%)을 나타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매출 1조3846억원으로 2018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 매출(1조3517억원)을 넘어섰다. 온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까사미아도 전년보다 38% 늘어난 16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목표였던 16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온라인 부문 매출이 48%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온라인 매출 호조는 계속”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2월 실시간 중계를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리바트LIVE’를 선보였다 [사진 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2월 실시간 중계를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리바트LIVE’를 선보였다 [사진 현대리바트]

가구업계는 이 같은 상승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가구 구매 연령대가 기존 20·30대에서 40·50대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라인 판매의 경우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기존 오프라인 판매와 비교해 비용 부담이 적다.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집 꾸미기 수요가 증가한 것도 호재다. 
 
온라인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비대면 판로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판매처인 ‘리바트몰’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했다. 매장에 가지 않아도 제품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제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실시간 중계를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리바트LIVE’도 선보였다. 
 
한샘 역시 이달부터 온라인 ‘한샘몰’에 라이브 커머스 채널 ‘샘LIVE’를 개설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특정 기간 제품을 대여해 이용할 수 있는 가구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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