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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사실무근”

중앙일보 2021.02.25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후배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기성용. 해당 내용과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후배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기성용. 해당 내용과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배구와 야구에서 불붙은 스포츠 학폭 논란이 축구로 번졌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을 역임한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2·FC서울)이 가해자로 지목됐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후배를 여러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기성용측은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축구·농구로 번진 스포츠 학폭
“여러번 당했다” vs “법적 대응”
복싱 전·현직 국가대표도 의혹

 
기성용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씨투글로벌은 24일 “선수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를 주장하는 측이 언급한 내용과 일절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논란으로 오명을 입은 피해는 물론, 추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는 “축구선수 출신 C와 D가 2000년 1~6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숙소에서 한 해 선배 A와 B에게 여러차례 성폭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A를 최근 수도권 명문 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로, B는 광주 모 대학 외래교수로 각각 지목했다. 학폭 피해를 호소한 C는 8년간 프로축구 선수로 뛰다가 몇 년 전 은퇴했다. D는 축구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
 
출신교와 나이, 국가대표 이력, 수도권 소속팀 등의 정보를 통해 ‘A는 기성용’이라는 추측이 확산되자 기성용측이 공식 발표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C와 D의 주장 이외에 사실을 입증할 근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C와 D는 “우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프로농구 간판 스타 E도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중학교 시절 농구를 함께 한 1년 후배 F가 “단체 기합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수시로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E는 소속팀을 통해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은 반성하지만, 개인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 투포환 선수 출신인 F는 당시 체중이 100㎏을 넘었다. (F보다 체격이 작은 내가) 폭행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부인했다. 해당 구단은 “E와 F의 주장이 상반돼 객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전현직 복싱 국가대표 G와 H가 학폭을 저질렀다는 폭로도 나왔다. 제보자는 “고교생 시절이던 2013년, G와 H가 후배들에게 요구르트 1.5리터를 강제로 마시게 한 뒤 복부를 때리는 등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두 선수는 이 일로 정학 처분을 받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G는 2014년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자 현 국가대표다. 대한복싱협회는 "경위를 파악 중이며, 징계를 포함해 해당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 I는 자신과 관련한 학폭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초등학생 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J는 앞서 "가해자 중 I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관련 의혹을 검토한 법무법인 린은 "담임교사, 친구, 야구부원 등의 증언을 통해 J가 주장한 행위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박린·김효경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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