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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팔리는 TV 3대 중 1대는 한국 기업…삼성 1위·LG 2위

중앙일보 2021.02.24 16:28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켰다. 15년 연속 1위다.  
 

삼성, 2006년부터 15년 연속 세계 1위
고가 TV 인기로 역대 최대 점유율 기록
LG도 올레드 200만 대 판매 ‘호실적’

24일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1.9%의 점유율(매출 기준)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TV로만 327억5566만 달러(약 36조4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전자가 169억6394만 달러(약 18조8000억원)의 매출로 2위였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세계 1위다. 지난해 4927만7000대를 팔아 점유율 21.9%를 차지했다. 2위인 LG전자로 2602만2000대(11.5%)를 팔았다. 지난해 TV 판매 대수가 2억2535만 대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전 세계에 팔린 TV 3대 가운데 한 대(33.4%)는 한국 회사가 만든 셈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TV’ 인기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TV는 네모’라는 인식이 있던 시기에 와인잔을 닮은 보르도 TV는 출시 6개월 만에 100만 대가 팔리며 인기몰이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14.6%였다. 
 
이어 2009년엔 ‘빛의 혁명’으로 불린 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2011년엔 스마트 TV를, 2017년엔 보다 진화한 화질의 QLED TV 등을 출시하며 점유율이 높아졌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에 진열된 TV. [사진 삼성전자]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에 진열된 TV.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고가의 QLED TV와 초대형 TV의 인기를 꼽는다. QLED TV는 2017년 80만 대가 팔린 데 이어 2018년 260만 대, 2019년 532만 대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는 779만 대가 팔렸다. 현재 삼성전자의 전체 TV 매출에서 Q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7%다.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TV도 내놨다. 2015년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부홀렉 형제가 참여해 만든 ‘더 세리프’를 선보이며 가구와 TV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을 받았다. 2017년 집안을 갤러리로 바꿔주는 ‘더 프레임’, 2019년 모바일 콘텐트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층)를 겨냥해 가로‧세로 회전이 자유로운 ‘더 세로’를 출시했다. 
 
지난해는 야외에서도 고화질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아웃도어 TV ‘더 테라스’와 130인치까지 화면 사이즈를 키워 집안을 영화관으로 바꿔주는 4K 화질의 빔프로젝터인 ‘더 프리미어’ 등을 선보였다.  
 
올해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하고 화질‧디자인‧사운드 등을 강화한 ‘네오 QLED’와 스스로 빛과 색을 모두 내는 완전한 의미의 자발광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TV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늘려나가는 등 ‘스크린 포 올’(Screen for All)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204만7000여 대의 올레드 TV를 판해 처음으로 200만 대를 넘어섰다. 2019년과 비교해 23.8%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86만여 대를 팔아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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