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오는 13일부터 정부24를 시작으로 홈택스 등에서 민간 전자서명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행정안전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24/e07d91ff-8c58-467b-b16f-a27850e9686f.jpg)
행정안전부는 오는 13일부터 정부24를 시작으로 홈택스 등에서 민간 전자서명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행정안전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15~30일 국세청 홈텍스를 통해 지난해 연말정산을 한 이용자(8107만 건) 중 공동인증서 이용자는 87.7%였다(7106만 건). 여기에 금융인증서를 이용한 사람(88만 건·1.1%)까지 합치면 전체 연말정산의 88.8%가 옛 공인인증서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중복 로그인을 포함해서 계산한 수치다.
정부가 지난해 말 민간기업도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는 전자서명법을 개정하면서, 기존 공인인증서 제도는 폐지됐다. 정부가 ‘공인’했다는 명칭이 민간 인증서 사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대신 금융결제원을 비롯한 기존 공인인증기관이 발급하는 공동인증서와,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이 함께 마련한 공동인증서가 기존 공인인증서 역할을 한다.
민간 인증서 압도한 공동인증서
![공인인증서를 없앤 카카오뱅크의 인증절차 [사진 카카오뱅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24/a868dc7f-17c6-4c9b-b097-0cbc30704d9f.jpg)
공인인증서를 없앤 카카오뱅크의 인증절차 [사진 카카오뱅크]
하지만 이번 연말정산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사설 인증서보다 옛 공인인증서를 선호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말정산 과정에서 90%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공인인증서의 후속 인증서 개념인 공동인증서·금융인증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민간 전자서명 중에서는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인증서는 카카오의 사설 인증서였다. 사설 인증서인 카카오 인증서 이용자는 586만 건(7.2%)이었다. 카카오 인증서는 대화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으로 인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공인인증서 뛰어넘은 민간 인증서 발급 수 그래픽 이미지.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24/6211947f-e0ac-45c2-a651-84809bbafee6.jpg)
공인인증서 뛰어넘은 민간 인증서 발급 수 그래픽 이미지.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어 KB국민은행(65만 건), 페이코(13만 건), 삼성 패스(9만 건) 순이었다. 국세청 측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추가 설치하지 않고 익숙한 모바일 플랫폼에서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사설 인증서 중에서 카카오를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