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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 "선생님 10만원에 분양"…교총 "교육현실 개탄"

중앙일보 2021.02.24 13:52
지난 2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교사를 분양한다는 게시글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올라왔다며 우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 인터넷 캡처

지난 2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교사를 분양한다는 게시글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올라왔다며 우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 인터넷 캡처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교사를 분양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당근마켓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인 교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입양하시면 10만원 드림. 진지하니까 잼민이(초등학생 비하 단어) 드립치면 신고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교사 분양 글을 공유한 네티즌은 커뮤니티에서 "(글에는) 선생님 성함과 얼굴도 다 나와 있다"며 "안 그래도 온라인 수업 때문에 선생님들 얼굴 까고 수업하시는 거 힘들어하는데"라고 우려했다. 
 
교사 분양 글을 올린 당근마켓 이용자는 현재 정책위반 사유로 이용이 중지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입장을 내고 "원격수업 중인 교사의 모습과 이름이 아무런 제재나 여과 없이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분양 대상으로 희화화되는 교육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어린 학생의 일회성 장난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개인 사진과 정보를 무단 유포하거나 도용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인식하고 실효성 있는 예방 및 교권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피해 교사나 학교에만 맡기지 말고 교육부 등 교육 당국이 교사의 초상권, 인격권 침해에 대해 고발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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