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분석기관 EIU 보고서
![호주는 21일(현지시간)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호주 첫 접종자인 제인 말리시아크(84)가 시드니의 한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21/1b63b8d5-3d3d-4a49-be37-41d42c8a3817.jpg)
호주는 21일(현지시간)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호주 첫 접종자인 제인 말리시아크(84)가 시드니의 한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전체 인구 백신 접종을 완료할 국가로 꼽혔다.
이들 국가는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6월 말까지 노인과 기저 질환자, 의료진 등 우선순위 집단의 접종을 끝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접종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서 "취임 100일 안에 1억명을 맞히겠다"는 계획도 실현 가능하다고 EIU는 내다봤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21/b5d5e402-13d5-4145-9f80-98350b719cfc.jpg)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AP=연합뉴스]
또 고소득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 올해 3·4분기에 세계 경제가 반등한 뒤 빠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백신 공급 문제로 집단 면역 늦어져
EIU가 미국과 유럽 다음으로 꼽은 백신 접종 완료 지역은 러시아·브라질·멕시코 등이다. 이들 국가의 접종 완료 시점은 2022년 중반으로 예측됐다.

EIU전망코로나백신접종전망.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다만 백신을 자체 개발·생산하는 러시아와 위탁 생산을 대가로 백신을 확보한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은 전 세계 2순위로 접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또 한국과 일본, 호주 등도 2022년 중반까지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재정 상황, 의료 자원, 인구수, 정치적 의지 등에 따라 더 빨리 접종을 끝낼 수 있다고 EIU는 설명했다.
중국, 인도는 인구 많아 2022년 후반
![지난20일 중국 베이징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중국은 일찌감치 백신 접종에 나섰지만, 인구가 많아 2022년 후반에야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EIU는 분석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21/adaf393d-0fb3-43ae-bdb5-3ad0f46d7a99.jpg)
지난20일 중국 베이징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중국은 일찌감치 백신 접종에 나섰지만, 인구가 많아 2022년 후반에야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EIU는 분석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코백스는 올해 말까지 백신 20억 회분을 전 세계에 공평하게 배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고소득 국가들의 백신 사재기로 지금까지 10억7000만 회분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백신을 받아도 저장시설과 인력 부족, 재정난 등으로 접종 과정이 순탄치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접종은 2023년에야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