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중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이 LA총영사로 근무한 경험을 풀어낸 『나성에 가면』을 출간했다. [컬처플러스 제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22/29db466d-ce31-4f98-bcbf-d62be0594a9d.jpg)
김완중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이 LA총영사로 근무한 경험을 풀어낸 『나성에 가면』을 출간했다. [컬처플러스 제공]
김 실장은 외교부 본부 근무를 시작으로 일본·미얀마·뉴욕에서 영사로, 페루·싱가포르에서 참사관 겸 총영사로 근무했다. 그는 “LA 총영사라는 과분한 중책의 자리에 임명받고 부임 첫날부터 귀임하는 날까지 영사일지를 작성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외교 현장에서 목격한 왜곡된 현실과 영사로서의 절실한 고민이 순간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부임 당시의 다짐을 행동으로 옮겨 약 3년 간 영사 일지를 작성했고, 이를 묶어 책으로 출간했다.
책 제목에 나오는 나성(羅城)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한 도시 로스앤젤레스(LA)의 음역어다. LA는 1900년대 중반부터 수많은 한인이 이주해 ‘한인 타운’이 조성된 대표적인 도시로, 현재 약 80만명의 한인이 거주 중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던 당시의 사진. [독립기념관 제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22/6ac4bd5b-7843-4ef7-8e3a-150a722e5955.jpg)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던 당시의 사진. [독립기념관 제공]
도산은 24세 나이였던 1902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농장 노동자로 취업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도산이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던 당시의 사진을 싣고 “(도산은) 오렌지 한 개를 따더라도 애국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또 김 실장은 아흔이 넘은 도산의 막내 아들 랄프 안을 미국 현지에서 만났던 일화를 소개하며 “도산의 유지를 받들어 정직하고 근면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멋진 노신사”라고 평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