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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지병' 불출석 사유서 냈던 최정우 회장, 결국 청문회 나간다

중앙일보 2021.02.21 15:20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6일 최근 사고가 났던 현장을 확인하고 제철소 직원, 협력사 대표들과 현장 위험요소에 대해 공유하고 개선 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6일 최근 사고가 났던 현장을 확인하고 제철소 직원, 협력사 대표들과 현장 위험요소에 대해 공유하고 개선 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허리지병'을 이유로 국회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논란이 됐던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22일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한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의 출석 요구에 허리지병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던 최 회장이 지난 20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최 회장이 청문회에 나오게 됐다. 어제 불출석 사유서 철회서를 냈다고 한다"며 "꼼수를 부렸다는 게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환노위 여당 간사인 안호영 의원도 "9개 기업 대표이사들도 다 나온다"며 "포스코 최정우 회장도 나오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최 회장은 국회 환노위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평소 허리 지병이 있어 장시간 앉는 것이 불편해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2주간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권유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게 됐다"며 "양해해준다면 장인화 사장이 대신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는 방안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불출석 사유서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정형외과에서 17일자로 받은 진단서가 첨부됐는데 병명은 '요추의 염좌 및 긴장'이었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최근 하청업체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를 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최 회장이 국회 환노위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민주당은 최 회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홍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최고위에서 "산재로 사망한 고인들과 지금도 산재에 노출된 채 일하고 있는 포스코 노동자들,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기만하는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행위"라고 했다. 
 
한편, 국회 환노위는 22일 산재 다발 기업 대표이사 9명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연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우무현 GS건설 대표,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등이 나온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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