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당선인 신분으로 접종 과정을 생중계로 공개한 조 바이든(79) 미국 대통령(큰 사진)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이 앞장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다. 첫째 줄 왼쪽부터 안드레이 바비시(67) 체코 총리, 리셴룽(69) 싱가포르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53) 그리스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72) 이스라엘 총리, 둘째 줄 왼쪽부터 살만 빈 압둘아지즈(86)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압둘라 2세(59) 요르단 국왕, 셋째 줄 왼쪽부터 조코 위도도(60) 인도네시아 대통령, 클라우스 요하니스(62) 루마니아 대통령, 넷째 줄 왼쪽부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7) 터키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69) 남아공 대통령. [AP·AFP·로이터=뉴시스·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joongang_sunday/202102/20/f8627f50-0af2-4655-9c44-957ade46a465.jpg)
당선인 신분으로 접종 과정을 생중계로 공개한 조 바이든(79) 미국 대통령(큰 사진)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이 앞장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다. 첫째 줄 왼쪽부터 안드레이 바비시(67) 체코 총리, 리셴룽(69) 싱가포르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53) 그리스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72) 이스라엘 총리, 둘째 줄 왼쪽부터 살만 빈 압둘아지즈(86)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압둘라 2세(59) 요르단 국왕, 셋째 줄 왼쪽부터 조코 위도도(60) 인도네시아 대통령, 클라우스 요하니스(62) 루마니아 대통령, 넷째 줄 왼쪽부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7) 터키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69) 남아공 대통령. [AP·AFP·로이터=뉴시스·연합뉴스]
바이든·영국 여왕 등 솔선해 접종
국민들 안심시키려 팔 걷어붙여
정치권 ‘네탓 공방’ 탓 불안감 확산
유승민 “문 대통령부터 맞아라”
실제로 외국에서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정상들이 솔선해서 공개 접종에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8세의 당선인이던 지난해 12월 21일 백신을 맞았다. 올해 95세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100세인 부군 필립공도 지난달 접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은 중국 시노백의 백신을,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페루 대통령은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세 번째로 스푸트니크V 백신을 도입한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역시 접종 첫날 주사를 맞았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문재인 대통령부터 접종하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백신에 대한 불신은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이 자초한 문제”라며 “문 대통령은 1월 18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한 말을 지킬 때가 왔다”고 했다.
정치인뿐 아니다. 85세의 고령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의 접종이 시작된 1월 13일 접종했고, 수도원에서 은거 중인 전임 교황 베네딕토16세(94)도 나흘 뒤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지난 1월 10일 “백신을 부정하는 것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일”이라며 접종을 독려했다. 방지환 서울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효과를 높이려면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부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치인과 의료진들이 먼저 나서서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우·김나윤 기자 changwoo.ki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