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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친정권 성향 핀셋 인사 안된다”

중앙선데이 2021.02.20 00:26 724호 3면 지면보기
검찰 차장·부장검사급 인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과 중앙지검 중간 간부에 대한 핀셋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2일 검찰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법무부 검찰국이 최근 대검 기획조정부로 중간간부 인사 초안을 발송했다고 한다. 이 초안에는 일부 친정권 검사들이 영전하고, 윤 총장 징계 반대에 앞장섰거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갈등을 빚은 검사 몇 명을 콕 집어 교체하는 ‘핀셋 인사안’이 담겼다는 것이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 초안 보고 받고
박은정 영전, 권력 수사팀 교체 반대

이번에 영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대표적 인사는 윤 총장 징계에 앞장선 박은정(사법연수원 29기) 법무부 감찰담당관, 김태훈(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이다. ‘채널A 사건’ 지휘를 맡게 될 중앙지검 1차장검사로는 김양수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동부지검이 지난해 9월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을 무혐의로 종결할 당시 김 차장은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다.
 
윤 총장은 이를 보고받고 “2월 7일 자 검사장급 인사에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하는 등 업무 연속성을 도모한다고 해놓고 중요 수사나 업무를 주도해온 중간 간부는 바꾸자는 게 말이 되느냐”며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차장·부장검사는 총장과 반드시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한다. 윤 총장은 또 대전지검 월성 원전 수사팀 이상현 형사5부장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역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교체 불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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