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비트코인 5만2000달러까지 올라
비난하던 빌 게이츠는 중립적으로
비트코인의 위상은 최근 높아졌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 마스터카드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며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가격은 개당 5만2000달러 선까지 올랐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는 지난 달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도 “많은 암호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돈세탁이 안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에 나설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달리 과거 비트코인을 비난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는 중립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빌 게이츠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 빌 게이츠는 비트코인을 맹비난하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018년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처럼 어떤 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자산의 가격이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완벽하게 바보이론에 부합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 그는 “화폐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통해 거래비용을 낮추는 것은, 특히 게이츠재단이 활동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더 중요한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마니아층이 주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