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판매국은 세계 최대 라면 소비국인 중국이다. 대중 라면 수출액은 1억 5천만 달러로 전체의 24.7%를 차지했다. 뒤이어 미국(8천200만 달러), 일본(5천500만 달러), 태국(2천700만 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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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라면 사랑, 왜일까?
그러나 코로나 19 이전부터 중국은 이미 한국 라면의 가장 큰 소비국이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대중 수출량은 55,378t에서 137,284t으로 증가했다. 수출액도 2015년 2억 1879만 달러에서 2019년 4억 6690만 달러로 증가했다.
중국의 지난해 라면 소비량은 402억 5000만 개로 한국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그렇기에 토종 브랜드, 해외 브랜드와 관계없이 많은 제조업체가 시장경쟁력이 큰 중국을 놓고 경쟁한다. 그중 한국의 3대라면 업체인 농심, 삼양, 오뚜기는 대중 수출의 ‘주력’브랜드다.

중국의 한 마트에서 판촉 활동중인 농심 신라면. ⓒ농심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삼양의 경우 해외 공장이 없어 전량 한국에서 제조, 수출한다. 오뚜기도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전년보다 20~30%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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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예능, 드라마가 중국에서 성행하며 중국 내 한식 인지도가 높아진 게 주효했다. 중국 내 케이터링 시장에 한식 열풍이 불면서 라면 소비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샤오홍슈(小红书), 더우인(抖音) 등 SNS엔 각종 한국 라면, 라면 제조법이 즐비해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 여파로 실내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라면 소비량이 급증했다.

중국 SNS 내 한국 라면 콘텐츠.ⓒ샤오홍슈 갈무리
중국 라면 선두업체 캉스푸(康師傅)는‘Express 속달면관’(Express 速达面馆)을 20~25위안에 출시했다. 이는 한화 약 4천 원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이지만 출시 88초 만에 매진됐다.

캉스푸의 ‘Express 속달면관’(Express 速?面?) ⓒ타오바오
이처럼 토종 브랜드의 라면 고급화로 한국 라면이 비싸다는 편견은 사라지게 됐다. 여기에 농심은 신라면 블랙과 신라면 건면 등을 내놓으며 트렌드에 맞는 ‘건강한 한 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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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의 매운맛.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K-라면이 올해는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차이나랩=김은수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