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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머독 뉴스코프 언론사에 ‘거액 뉴스사용료’ 낸다

중앙일보 2021.02.19 00:02 종합 6면 지면보기
뉴스 유료화 합의 삽화

뉴스 유료화 합의 삽화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하 뉴스코프) 소속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구글이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 뉴스 사용권 계약을 맺은 건 처음이다. FT는 구글이 뉴스코프 소속 언론사와 3년 계약을 맺고 뉴스 서비스에 ‘상당한 대가’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호주 ‘뉴스 유료화 법안’ 추진 영향
3년계약 구독플랫폼 등 공동 개발
“전 세계 언론에 긍정적 영향 기대”
페이스북은 호주서 뉴스 공유 중단

뉴스코프의 로버트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프리미엄 언론에는 더 큰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걸 확실히 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전 세계 언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 글로벌파트너십의 돈 해리슨 대표는 “이번 계약은 구글의 뉴스 쇼케이스, 유튜브, 웹스토리, 오디오 및 광고 기술과 다양한 제품에 적용된다”며 “곧 더 많은 협업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앞으로 광고 수익을 공유하고 구글이 준비 중인 뉴스 구독 플랫폼도 공동 개발한다. 구글 계열사인 유튜브는 뉴스코프와 함께 음성·동영상 뉴스 콘텐트를 제작한다. 뉴스코프 소속 언론사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배런스·마켓워치·뉴욕포스트, 영국의 더선·더타임스·선데이타임스, 호주 뉴스닷컴·스카이뉴스 등이 있다.
 
루퍼트 머독

루퍼트 머독

이번 계약은 호주에서 구글·페이스북 등 ‘빅 테크’ 기업이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로 의무적으로 내도록 하는 ‘뉴스 미디어 협상 법안’이 추진되면서 나왔다. 이 법안은 뉴스가 구글에 검색되거나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오르면 해당 언론사에 사용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법이 발효되면 빅테크는 90일 안에 언론사와 협상을 마쳐야 하며 결렬되면 정부가 중재한다. 구글은 뉴스코프 외에 호주 대형 미디어 기업인 ‘세븐 웨스트 미디어’와도 계약했다.
 
또 다른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주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이 법안에 지지 의사를 밝히고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구글이 이에 반발해 호주에서 철수하면 자사의 검색 엔진인 ‘빙’이 공백을 메우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호주에서 뉴스 공유를 금지했다. 호주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자국은 물론 해외 뉴스 서비스에도 접근할 수 없으며, 전 세계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호주 언론의 뉴스를 보거나 공유할 수도 없게 된다. 페이스북은 “해당 법안은 플랫폼과 언론의 관계를 오해하면서 나온 것”이라며 “언론은 (페이스북에) 기사를 자발적으로 올리고, 이를 통해 지난해 4억700만 호주달러(약 349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도 빅테크에 뉴스 사용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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