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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의료진이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을 들고 있다. 미국·유럽 선진국은 물론 레바논 등 세계 각국은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접종에 들어갔지만 한국은 24일에야 유효성 논란이 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처음 공급받는다. [연합뉴스]

레바논 의료진이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을 들고 있다. 미국·유럽 선진국은 물론 레바논 등 세계 각국은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접종에 들어갔지만 한국은 24일에야 유효성 논란이 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처음 공급받는다. [연합뉴스]

갈팡질팡하던 보건당국이 65세 이상 노인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당분간 보류함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들은 일러야 4월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양병원·요양원의 고위험 노인 환자 37만700명과 환자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가고 있습니다. “(백신) 안전성에 대해 불안감이 있지만, 그보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염려가 더 크다”는 호소도 들려옵니다. 대한요양병원협회가 15일 “원하면 AZ백신을 맞게 해달라”고 질병청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먼저 노인 환자들의 조바심은 이해하지만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이해한다. 그래도 아스트라제네카는 안 된다.” 요양병원 환자 혹은 환자 가족 당사자가 “AZ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는 의견도 보입니다. “난 우리 어머니 맞히고 싶지 않은데? 검증도 확실히 안 된 거를 노인부터 맞힌다고? 지난번 독감백신 맞고 노인들 죽어 나간 거 모르나.”
 
반면 AZ백신은 위험한 게 아니라 다만 효과가 떨어질 뿐이니, 65세 이상 노인 중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접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금 어르신들은 매일 사망자가 나는데 정부는 안중에도 없는 거지. 이 핑계 저 핑계, 부작용. 마루타 등등 온갖 변명 해가면서 구하지 못한 잘못. 그렇지만 어차피 사망자 줄이지 못하면 AZ라도 의료진, 노인들에게 투여해야 한다. 불치병도 아니고 암도 아닌데 죽어야 하는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땐가? 어떤 백신이든 맞고 싶어 할 수도 있지. 본인이 원해서 맞겠다고 하는 건데도 문제가 되나? 진짜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선택권을 주는 건 좋다고 보는데.”
 
요양시설 종사자에게 접종하는 문제를 두고도 의견이 갈립니다. “굳이 왜 백신 자체에 치사 위험이 있는 분들을 빨리 맞추려는 거야? 요양병원 노인들이 걱정된다면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인, 간병인, 근로자들이 빠짐없이 백신을 맞으면 될 일이다. 누워만 계신 분들이 어디서 코로나를 옮겠어? 결국 접하는 의료인, 간병인, 근로자들에게서 옮을 거 아닌가.” 이렇게 요양시설 종사자의 빠른 접종을 촉구하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백신을 종사자에게 먼저 맞추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요양시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마루타인가요? 본인들부터 맞아보세요. 안전한지 아닌지. 고령자 사망 걱정하면서 정작 고령자는 맞지도 못하는 백신으로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갑론을박 끝에, 결국 정부가 제때 백신 확보를 하지 못한 탓이 크다는 비판으로 이어집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가 벌써 78개국에 이르렀지만, 한국은 계약만 이뤄졌을 뿐 아직 백신을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AZ백신 괜찮아서 제일 많이 확보했다고 광고했으면서,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보류? 작년 10월부터 미국, 유럽에서 화이자·모더나 예방 90% 이상 효과 있다고 백신 계약 뉴스 났는데, 정부는 제일 효과 검증 안 된 AZ백신 뒤늦게 확보하고 인제 와서 말 바꾸기를 하는가?” “화이자든 모더나든 빨리, 충분히 확보했으면 없었을 걱정입니다. 왜 11월까지 집단면역 목표인가요. 9월, 10월로 당길 생각을 해야죠.”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 글 중심 ▷ ‘노크 귀순’ 이은 ‘헤엄 귀순’... “걸리면 귀순, 안 걸리면 간첩?”
#네이버
"근무자로 저희도 백신 강제접종 합니다. 근무자 중엔 임신 준비 중으로 시술 같은 거 하는 사람도 있어서 접종을 거부하고 싶은데 무조건 필수접종이라네요. 임산부만 예외랍니다. 근무자 각자의 몸 상태가 다 다르고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도 다양합니다. 그런 부분을 임상시험에서 안정성이 입증된 건지 저희가 어떻게 알지요? 현재 복용, 투여하는 약과 백신의 상호작용은 문제가 없는 건가요? 정부는 당연히 접종거부권 인정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ID 'luck****'

#보배드림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종사자가 백신을 맞고 외부인 출입 관리만 잘하면 노인 분들이 감염될 확률은 낮으니 기다려도 된다고 봅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그럴 여유가 없죠."
 

ID '저스트보닌'

 
 
#인스티즈
"맞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백신 부작용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인 거고 우리나라는 그래도 다른 나라에 비해선 방역 잘 되고 있잖아. 지금 급하게 접종 시작하는 나라들은 방역 체계 다 무너지고 백신이라도 접종하는 게 마지막 희망의 끈이니 그런 거고."
 

ID '익인 47'

#네이트판
"우선 30대에게 투여하고, 다음은 20대에서 40대까지, 그 다음 10대랑 50대, 최후가 노인과 어린이 (순서)가 맞다. 활동이 적은 노인에게 백신 투여한다고 집단 면역력이 절대 생기지 않는다."
 

ID '쨔샤ㅡ' 

#뽐뿌
"1) 주요 백신 중 가장 낮은 효과(68%), 2) 스위스에서는 아예 승인거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서는 65세 이상 고위험 연령층에 효과 없다고 판단. 그때나 지금이나 아스트라제네카를 왜 신뢰해야 하죠?"
 

ID '재라'

 
#네이버
"다들 전문가인 것 같은데, 나는 AZ라도 맞고 싶은데 후순위라서 기다립니다. 선택권을 갖는다는 건 사치."

ID 'gree****'


장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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