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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감염 5건 확인…당국 "더 발견될 수도"

중앙일보 2021.02.18 16:09
이틀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600명대로 나온 가운데 설 연휴 감염도 하나둘 확인되고 있다. 현재까지 보건당국이 5건의 집단 감염을 파악했고 관련한 환자는 50여명에 달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뉴스1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설 연휴 가족 모임 관련해 5건의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광주 광산구 가족 모임에선 지난 17일 첫 환자가 나온 후로 8명의 환자가 추가돼 누적 9명이 확진됐다. 가족이 8명이고, 확진자의 동료가 1명이다. 부산 영도구 가족 모임에서도 지난 16일 이후 가족 6명이 확진됐다. 경북 봉화군에서도 지난 1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환자가 7명으로 늘었다. 이 3건의 관련 환자는 22명이다. 이외에 부산 장례식장·보험회사 집단 감염에 2건의 서로 다른 가족 모임이 포함돼 있는데, 이 관련 환자가 32명에 달한다. 방대본은 부산 해운대구 장례식장을 다녀온 사람이 가족 모임을 하면서 추가로 전파했고, 이후 또 다른 가족 모임으로 확산됐다고 보고 있다. 
설 연휴 시작을 앞두고 10일 오전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성길에 오른 한 시민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설 연휴 시작을 앞두고 10일 오전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성길에 오른 한 시민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잠복기를 고려할 때 향후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 설 연휴가 시작되는 시기의 코로나 발생은 세 자릿수대를 기록했기 때문에 여러 정황으로 볼 때는 작년 추석에 발생한 11건보다 더 파악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지역사회 곳곳의 산발적인 집단 감염 규모도 불고 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선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71명), 송파구 학원(23명), 용산구 지인모임(77명), 남양주 플라스틱공장(122명), 성남시 요양병원(17명),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154명) 등의 집단 감염에 따른 환자 규모가 늘고 있다. 남양주 공장 감염과 관련해선, 최초 발생일이 알려진 것보다 더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지표환자의 증상 발생일은 2월 11일인데, 다른 100명 넘는 환자 집단 중에 증상 발생일이 앞선 분도 있다”며 “지표환자 이전부터 (다른 경로를 통한) 코로나 감염이 집단 내에 존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 환자가 135명까지 늘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의료기관을 포함한 대규모 사업장 관련한 집단발생이 올해 1월 이후 총 52건으로 1362명의 환자가 발견됐다”며 “이중 수도권이 63%(33건)로 다수를 차지했다. 주요 전파 경로는 직장 동료 간의 전파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위험요인을 따져봤더니 ▶작업환경·공용공간에서의 3밀(밀폐·밀접·밀집) 환경 ▶작업장 내 소음 환경 탓에 큰소리로 대화하면서 비말이 생기는 점 ▶마스크 착용 미흡 ▶외국인 직원의 공동 기숙생활로 인한 노출 증가 등이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추세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우리 인류는 코로나 감염병을 점차 극복해나가고 있다”면서도 “미국 또는 유럽 등 국가보다는 상대적으로 발생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형성된 면역도가 낮다. 거리두기 이행이 한층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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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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