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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3월 새 거리두기"예고했는데…이틀연속 600명대 확진

중앙일보 2021.02.18 15:13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 이상 쏟아졌다. 방역당국은 일시적 증가인지, 재확산인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확산일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수칙이 강화될 수 있는 데다 더욱이 3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었던 새로운 거리두기 적용 시기까지 늦춰질 수 있다. 확산세를 꺾고 방역 혼선을 줄여야 해서다. 
 

검사 1만3800여건 줄었는데 다시 600명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621명이다. 전날(17일 0시 기준)과 발생규모가 똑같다. 600명대 발생은 지난달 10일 이후 39일만이었다. 설 연휴 둘째 날부터 신규 환자는 300명 안팎을 보였다. 그러다 16일 457명→17일 621명으로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하루 동안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8만4964건으로 워낙 많았다. 설 연휴 기간 평균(4만3212건)의 2배에 가까운 검사량이다. 이후 600명 넘는 확진자 통계로 잡혔다. 하지만 전날 진단 검사는 7만1122건으로 16일에 비해 1만3842건이나 줄었는데도 신규 확진자는 621명으로 같다. 코로나19 양성률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18일 서울 한 임시선별진료소 바닥에 붙은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은 모습이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한 임시선별진료소 바닥에 붙은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은 모습이다. 연합뉴스

 

당국, "조금 더 추이 관찰해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지금 이틀 연속 500명 이상의 국내 환자(해외유입 제외)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환자 증가추세가 크다”며 “설 연휴 이동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인지 조금 더 추이를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보고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 진관산단 관련 환자는 모두 121명이다. 지난 13일 첫 환자가 나온 뒤 나흘만이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환자는 31명 추가돼 171명이 됐다. 지역사회로의 추가전파도 우려된다.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술집거리 일대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술집거리 일대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휴지기' 짧아져 

확산세를 꺾지 못할 경우 4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3차 유행은 지난 1~2차 유행과 달리 휴지기(休止期)가 짧다. 휴지기는 유행과 유행 사기 간격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1·2차 유행의 휴지기는 122일이었다. 하지만 2·3차 유행 휴지기는 45일로 줄었다. 오는 3·4월 4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게 정 교수의 주장이다. 정 교수는 “유행 사이 간격은 짧아지고 유행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현재 적용 중인 거리두기는 오는 28일로 끝난다. 정부는 3월 1일부터 새로 바뀔 거리두기를 적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반등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현재 거리두기 체계 안에서 강도를 높일 수 있다. 다시 ‘밤 9시’로 영업을 제한하는 내용도 거론된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새로운 거리두기 늦춰질 가능성도 

새로운 거리두기 방향은 생업과 직결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는 최소화하되 인원제한과 같은 밀집도 조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역 혼선을 최소화하려 적용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    
 
다만 의료대응 여력을 참작해 예정대로 새로운 거리두기가 시행될 수도 있다. 현재 확보된 코로나19 중환자·준중환자 치료 병상은 1198개다. 일반적으로 코로나 환자의 3%가량은 중증으로 악화한다. 입원 기간을 3주로 잡으면 매일 1200~1500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해도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차) 유행상황이 다시 재확산 국면으로 들어가게 되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적용시기를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욱·이태윤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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