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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열난다"며 법사위 노쇼…野 "출석 피하려는 거짓말"

중앙일보 2021.02.18 12:27
18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업무보고에 택시기사 폭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발열’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를 두고 “국회 출석을 피하려 거짓말한 것이 아니냐”라며 강하게 반발해 이날 11시25분께 회의가 정회된 이후 재개되지 못했다.  
 

오전 정회 뒤 그대로 끝내
"코로나 방역 수칙 준수"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18일 발열 증세를 이유로 국회 법사위에 불참했다. 이 차관이 지난 10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18일 발열 증세를 이유로 국회 법사위에 불참했다. 이 차관이 지난 10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법무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로부터 이용구 차관이 열이 난다는 이유로 국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라며 “연가를 낸 것인지, 법무부에 출근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보고를 받고 허락했다”고 답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국회에 온다고 하더라도 회의장 안에 들어올 수 없는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병가를 하루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이런 불출석 이유에 대해 야당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고열이 날 정도면 제일 먼저 할 일이 코로나 검사”라며 “고열이 사실이라면 같이 접촉한 박 장관도 (코로나19 감염) 의심이 가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아니라면 국회 출석을 피하려 거짓말한 것밖에 안 된다. 심각한 상황으로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따졌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회의 진행과 관련해 언쟁을 벌이고 있다. 뉴스1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회의 진행과 관련해 언쟁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이에 박 장관은 “바로 확인 조치하겠다”고 했고, 윤 위원장은 “오전 회의를 중지하고 오후 회의를 가질지 여부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여야는 코로나 방역 수칙 준수를 이유로 이날 회의를 재개하지 않았다.
 
앞서 이용구 차관은 지난달 27일에도 미열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차관은 코로나 검사 등의 이유로 그날 열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이임식에 불참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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