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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콕족’ 노리는 몸캠 피싱 기승…기억해야 할 3가지

중앙일보 2021.02.18 11:55
해킹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해킹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하면서 ‘집콕족’을 노리는 ‘몸캠 피싱’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몸캠 피싱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수십억 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 일당을 검거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집콕족' 노리는 몸캠 피싱 주의보 

경기남부경찰청.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경기 남부지역에서 지난해 몸캠 피싱 범죄가 616건이 발생해 전년 동기(540건) 대비 14%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몸캠 피싱은 스마트폰 화상채팅으로 음란행위를 유도한 뒤 영상을 퍼트리겠다고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오프라인 만남보다 온라인 만남이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몸캠 피싱 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1년 동안 몸캠 피싱, 조건만남 사기 등 관련 수법으로 피해자에게 돈을 뜯어낸 피싱 조직 5개를 적발했다. 또 공갈 등 혐의로 국내 총책 A씨(37) 등 45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1명을 구속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511명, 피해 금액은 22억원에 이른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 작업장을 마련한 몸캠 피싱 조직원들은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들과 화상채팅을 시도했다. 의도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이들은 음란한 대화를 이어가며 신체 노출을 유도한 다음 화면을 녹화하고 저장했다. “해상도가 낮다”며 출처가 불명확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권유한 뒤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심는 게 범행 수법이었다. 악성코드를 통해 주소록 등 개인정보를 빼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원들은 악성코드를 통해 해킹한 피해자의 주소록으로 가족·지인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국에서 범행 전반을 기획하며 총괄·관리하는 총책 5명에 대한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조처를 내리는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다.
 

몸캠 피싱 예방하는 3가지 방법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경찰은 몸캠 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신체 노출을 유도하는 채팅 상대방이 보내주는 파일은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들이 보내주는 파일엔 악성코드가 담겨 있어 이를 열면 주소록이 담긴 휴대전화가 해킹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경찰은 또 “휴대전화 보안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것을 미리 막아달라”고 조언했다. 
 
만약 피해가 일어났다면 섣불리 협박범에게 돈을 건네는 행위는 금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절대 보내주지 말고 가까운 경찰서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며 “일단 돈을 보내주면 계속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며 협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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