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에서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의 확진자 수가 123명이 됐다. 18일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플라스틱 공장 직원이 119명이며 이 중 110명이 외국인 직원이다. 가족 3명과 다른 공장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8명 중 6명은 플라스틱 공장 전수검사나 개별검사로 확진됐고, 2명은 해당 공장이 있는 진관산업단지 전체로 확대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됐다.
방역 당국은 지난 17일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공장 직원 115명이 무더기로 확진되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 59개 입주 업체 직원들을 전수 검사했다. 이 중 954명이 검사를 받아 2명이 양성, 951명이 음성, 1명이 미결정 판정됐다. 미결정은 양성과 음성 판정 기준값 사이에 위치해 결과 판정이 어려운 상태이며 수일 내 재검사한다. 방역 당국은 이날 나머지 21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플라스틱 제조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 모습. 연합뉴스
앞서 이 플라스틱 공장에서는 지난 13일 캄보디아 출신 근로자 1명이 서울 용산구에서 확진된 데 이어 17∼18일 12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받았다. 이 공장 확진자 중 110명은 17개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며, 공장 3층에 있는 1∼5인실 기숙사에서 합숙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 이후 복귀하지 않은 이 공장 외국인 직원 2명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역학 조사 결과 외국인 직원 등 확진자 상당수가 설 연휴 기간 모임 등으로 공장 바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이곳에 역학조사관 18명을 투입해 역학조사 중이다. 2013년 7월 진건읍 14만㎡에 조성된 진관산업단지에는 섬유, 펄프,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의 업체가 있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