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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시장 첫 1대 1 토론, 오세훈과 나경원이 이겼다

중앙일보 2021.02.16 17:19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간의 1대1 토론회가 16일 막이 올랐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의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후보 간 1대1 토론에선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각각 승자가 됐다.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 오신환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2019년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발단은 오 전 의원이 나 전 의원을 겨냥해 “강경 보수 깃발을 들고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다. 그는 “이번 선거는 중원의 싸움이 중요하다. 자유주의 상식 연합을 하겠다는데, 가장 오른쪽에 계신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니 될 것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발끈했다. 그는 “제가 왜 가장 오른쪽이냐”고 반문한 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에 우리가 여권에 저항했던 걸 문제 삼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조국사태 때 가만히 지켜보는 게 맞았을까”라고 반박했다.
 
오신환(왼쪽),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오신환(왼쪽),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그러자 오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를 지낼 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낳은 결과가 뭐냐.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코미디가 됐고 공수처는 가장 최악의 상황으로 통과를 막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당시 오 전 의원이 아침에 페이스북 글을 올리면서 강제 사보임 돼 이 사태가 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의 사법개혁특위 위원이던 오 전 의원은 공수처 설치법 패스트트랙 지정 투표에 앞서 자신의 SNS에 반대 뜻을 밝혔다가 당에 의해 강제 사임 당했다. 나 전 의원은 “그때 오 전 의원이 조용히 가서 반대투표를 했으면 여권의 헌정 유린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오 전 의원은 “그런 거짓말하는 정치를 할 수 없었다”고 맞받았다.
 
토론 직후 국민의힘이 당원과 시민 1000명의 토론평가단에게 토론을 더 잘한 후보를 물은 결과 나 전 의원이 잘했다고 답한 이들이 많았다.
 
오세훈(왼쪽),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왼쪽),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두 사람에 이어 맞대결을 펼친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1대1 토론에선 서로 간 칭찬이 두드러졌다. 조 구청장이 “제가 전임 서초구청장보다 1년에 10배씩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려 ‘어린이집 제조기’란 별명이 있다”고 하자 오 전 시장은 “이런 게 진정한 국민의 행정이구나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에 더해 오 전 시장은 “한여름에 길거리를 지나며 잘했다는 생각이 든 게 서초구발로 시작된 횡단보도 인공그늘막”이라고 칭찬했다. 그러자 조 구청장은 “칭찬해주셔서 감사한데, 시민들이 토론회가 재미없다고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오 전 시장이 서울시장을 지낼 당시 그 밑에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데 대해선 “정체된 서울을 보면서 피눈물을 흘렸다. 이 모든 게 제 책임이란 죄책감으로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 제 마음의 빚을 갚을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저는 여전히 오 전 시장이 성공하길 기대하지만, 서울시민은 변화를 원한다. 시대가 바뀌면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두 사람 간의 토론 승자는 오 전 시장이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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