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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닫아 시장 살린다는 與…62%는 "대형마트 간다"

중앙일보 2021.02.16 11:00
지난해 10월 문을 연 스타필드 안성. 뉴스1

지난해 10월 문을 연 스타필드 안성. 뉴스1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규제와 관련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거란 설문조사 결과가 16일 공개됐다. 복합쇼핑몰은 1개의 업체가 개발ㆍ관리ㆍ운영하는 점포로 스타필드ㆍ롯데몰ㆍ여의도IFC몰 등이 해당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5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일에 어느 곳을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 28.2%가 백화점이나 아울렛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대형마트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34.6%였다.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규제 취지는 전통시장ㆍ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것이지만 62.8%가 기존 대형 유통업체를 대신 이용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전통시장에 가겠다는 응답은 12%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이 통과되면 자산 10조 원 이상 대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은 월 2회 지자체장이 지정하는 요일에 문을 닫아야 한다. 이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35.4%, 반대는 54.2%로 나타났다. 설문엔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이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으로 소비자가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을 예상하느냐’는 문항도 담겼다. 이에 대해 ‘예’라고 답한 비율은 34.4%고 ‘아니오’라는 응답은 57.4%였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전통시장. 뉴스1

서울 동대문구의 한 전통시장. 뉴스1

 
특히 이 문항에 대해 ‘아니오’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68.4%)로 나타났다. 또 30대와 40대에서도 부정적 응답 비율이 각각 61.6%, 62.1%씩 나왔다. 전경련은 “전통시장을 비롯한 골목상권이 복합쇼핑몰과 대체 또는 경쟁 관계에 있다기보다는, 소비자들에게 각기 다른 특성과 목적성을 가진 별개의 시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 응답자의 복합쇼핑몰 방문 시기는 토ㆍ일요일(52.6%)에 몰렸다. 평일 방문자 비율은 28.8%였다. 방문 빈도는 월 1~2회가 38.6%로 가장 많았다. 이를 근거로 전경련은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를 도입할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불편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특정 유통업체를 규제하는 방향보다는 소비자 효용을 면밀히 분석해 중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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