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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4인’ 이름 올린 김정태, 4연임 가나

중앙일보 2021.02.16 00:03 경제 2면 지면보기
김정태

김정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발표
함영주·박성호·박진회와 경쟁
70세 정년…연임해도 임기 1년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5일 회의를 열고 4명의 후보자군(숏리스트)를 발표했다. 내부 후보로는 김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후보에 올랐다. 외부 후보로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포함됐다. 회추위는 지난달부터 14명(내부 9명, 외부 5명)의 후보군(롱리스트)을 정해 내부적으로 검토했고, 이날 4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후보에 대해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 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2주 전까지 신임 회장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차기 회장의 인사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며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라고 밝혔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김 회장이 ‘숏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로 매우 유력해졌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다만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게 돼 있다. 올해 만 69세인 김 회장이 추가 연임을 하더라도 내년 주총까지 1년의 임기만 더 연장할 수 있다.
 
그동안 함영주 부회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지목됐지만 법률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 채용 비리 사건에 연루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함 부회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다. 문책경고는 연임이 제한되는 중징계다. 함 부회장은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김 회장의 연임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김 회장은 지난해 “연임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후계자가 마땅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연임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다만 김 회장의 4연임과 관련해 금융당국과의 마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8년 김 회장의 3연임 당시 금융감독원은 회추위에 현직 회장이 참여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선임 일정 연기를 요청했지만, 회추위는 일정을 강행하며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금융그룹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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