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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 옥상서 악취가…어머니 시신 30년 보관한 80대

중앙일보 2021.02.15 14:46
동대문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동대문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서울 동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약 30년 동안 방치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관내의 한 3층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부패한 시신이 발견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지난 10일 오후 옥상을 청소하던 청소업체 직원에게 발견됐다. 그는 “천에 싸여있는 물체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데 아무래도 시신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미라처럼 시랍화된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진술을 통해 건물주의 부친이 자신의 어머니 시신을 장기간 보관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사망신고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면서 사망신고서 날짜를 근거로 시신이 약 30년 전부터 보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통상 시신을 버리거나 방치하는 경우 사체유기죄로 입건 될 수 있고 7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DNA 분석을 의뢰하고, 노모의 사망 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시신을 유기한 시점으로부터 공소시효가 지났는지 여부를 확인해 입건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주의 부친은 치매기가 있는 80대 노인으로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검사 결과 유전자가 일치하면 다시 병원을 방문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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