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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샷이글에 OB...조던 스피스, 대니얼 버거에 2타 차 선두

중앙일보 2021.02.14 08:40
티샷하는 대니얼 버거, 뒤에 친구인 조던 스피스가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티샷하는 대니얼 버거, 뒤에 친구인 조던 스피스가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조던 스피스(28)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스피스는 강한 바람이 분 이 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로 한 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다. 스피스는 2017년 7월 디 오픈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다.  

 
스피스는 전반전 잘했다. 그러나 맞바람을 받는 후반 흔들렸다. 10, 12, 14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대니얼 버거에 2타 차 공동 2위로 밀렸다. 지난주에도 우승 경쟁을 하다 밀려났는데 또 비슷한 일이 생기는 듯했다.  
 
그러나 16번 홀에서 큰 반전이 일어났다. 160야드를 남기고 친 스피스의 8번 아이언샷이 홀에 들어갔다. 스피스의 이 대회 두 번째 샷이글이었으니 대단한 행운이었다. 
 
스피스는 두 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동반 경기자인 버거는 스피스의 행운에 주먹을 맞부딪혀주며 축하했다. 그러나 기분은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스피스와 버거는 1993년 동갑내기다. 함께 여행을 다닐 정도로 공인된 친구다. 악연도 있다. 2017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두 선수는 연장전을 치렀다.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스피스가불리해 보였지만 벙커에서 홀인을 하는 바람에 버거가 우승을 놓쳤다. 이후 버거의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16번 홀 스피스의 샷 이글 후 두 선수는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버거의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는 바람에 OB가 됐다. 
 
버거는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 친구 스피스의 2타 차 단독 선두를 의미한다. JTBC 골프 정지철 해설위원은 “스피스의샷이글이 버거의 실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015년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스피스는 2017년 슬럼프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친구 버거와의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 대결 벙커샷 홀인으로 승리한 후 디 오픈까지 우승했다. 스피스는 이후 다시 깊은 슬럼프다. 갈림길에서 스피스는또 다시 친구인 대니얼 버거를 만났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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