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대 여성 미얀마 시위 중 피격 뇌사… 가족, 산소호흡기 떼기로

중앙일보 2021.02.13 21:47
버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양곤에서 쿠데타를 항의하는 시위대가 13일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버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양곤에서 쿠데타를 항의하는 시위대가 13일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던 20대 여성 킨(20)이 9일 실탄사격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 킨의 가족은 13일 산소호흡기를 제거하는 데 동의했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전했다.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어, 이 여성은 이번 쿠데타에 항의하다 목숨을 잃는 첫 번째 희생자가 될 수 있다. 반 쿠데타 시위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킨은 지난 9일 시위에 참여했다가 물대포를 피해 버스정류소에 있던 중 실탄에 머리를 맞아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언니는 "막내에게 벌어진 일로 가족의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동생이 고통을 보상받기 위해 온 국민이 계속 싸워달라고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이뤄졌다며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아웅산 수치국가 고문은 구금됐다. 이후 미얀마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12일 이번 쿠데타 이후 정치인, 시민운동가, 언론인, 승려, 학생 등 350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대부분은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