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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도 학폭 폭로 "폭행에 고환 수술, 평생 육체통증"

중앙일보 2021.02.13 17:11
배구계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은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자 연맹은 대한민국 배구협회, 협회 산하 초·중·고·대학 연맹들과 협의해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폭력 근절 교육 방안을 찾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

배구계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은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자 연맹은 대한민국 배구협회, 협회 산하 초·중·고·대학 연맹들과 협의해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폭력 근절 교육 방안을 찾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

여자 배구 이재영·이다영(흥국생명)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남자배구에서도 유사한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13일 한 포털 사이트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 내는 피해자를 보고 용기를 내어 본다. 폭력은 세월이 흘러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말이 힘이 됐다"며 고교 시절 당한 피해 사례를 폭로했다.
 
당시 1학년이었던 A씨는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한 3학년, 이를 지켜보는 2학년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해자들이 급소를 가격해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그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못 들었던 기억에 아직도 원통하고 억울하다. 반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적는다"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의 힘든 기억을 잊을 수 없고, 평생 갖고 살아야 할 육체적 통증도 있다. 나는 배구선수가 되기 싫었다. 같은 학교에 있는 당신들이 너무 꼴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세상을 도피하듯 살았고, 운동 그만둔 후 세상에 살아남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심지어 감독조차 이 일을 덮기 위해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했다"며 ○○○, ○○○ 당신들은 평생 반성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사과할 마음이 있으면 12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조만간 수술받았던 병원의 수술 기록을 첨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 배구의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폭 문제가 커지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학교폭력 선수에 대한 대표팀 제명을 넘어 영구 제명을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는 등 팬들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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