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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양이 아녜요" 다급한 외침…재판중 등장한 고양이 정체

중앙일보 2021.02.10 15:24
[미국 로이 퍼거슨 판사 트위터 캡처]

[미국 로이 퍼거슨 판사 트위터 캡처]

“판사님, 저 고양이 아닙니다”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진행된 한 화상 재판에서 자신의 모습이 ‘새끼 고양이’로 나타나자 변호사가 다급히 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텍사스주 지방법원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보도했다. 텍사스주 지방법원 로이 퍼거슨 판사는 이날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심리를 진행했다.
 
퍼거슨 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지난해부터 화상 재판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평소와는 달리 이날 재판에 참석한 한 변호사의 모습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였다.
 
퍼거슨 판사는 변호사에게 “비디오 설정에서 필터가 켜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변호사는 “제 목소리가 들립니까”라고 물은 뒤 다급하게 “저는 고양이가 아니다, 여기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는 아이가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필터를 켜둔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퍼거슨 판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며 해당 변호사가 곧바로 필터를 해제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도 그 상황을 비웃거나 하지 않았다”며 “화상 재판에 임하는 이들의 전문성과 존중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판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중요한 팁, 아이가 컴퓨터를 사용했다면 필터 옵션이 꺼져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미국 로이 퍼거슨 판사 트위터 캡처]

[미국 로이 퍼거슨 판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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