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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틀 전 與총출동…"가덕 신공항 파이팅" 외친 이유

중앙일보 2021.02.09 12:1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홍철, 이광재, 김두관, 안민석 의원, 이낙연 대표, 강훈식, 김정호, 이용우, 최인호, 김영배 의원. 오종택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홍철, 이광재, 김두관, 안민석 의원, 이낙연 대표, 강훈식, 김정호, 이용우, 최인호, 김영배 의원. 오종택 기자

“가덕 신공항 파이팅!”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 엔진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의원들이 외친 구호다. 이낙연 대표와 이광재·안민석·김두관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명이 참석한 간담회는 당 차원의 ‘부산 경제 활성화’ 결의 대회를 방불케 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달 말 안에 우리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한다면 이제 가덕신공항은 기정사실로 되어가고, 신공항 이후의 부산·울산·경남 발전 전략을 미리부터 준비해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을 향해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도 우리가 모두 정성을 다해서 꼭 승리하도록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강훈식 의원(민주당 K-뉴딜위원회 지역균형뉴딜분과위원장)은 “부산이 상하이를 넘어 세계 3대 물류도시가 되기 위한 구상과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항만과 공항, 철도의 트라이포트(Tri-Port)를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조성하는 진해 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화물전용 역인 부산신항역 신설을 추진하겠단 취지였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9일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건설촉진 특별법 제정을 위한 원내대표단-부산시당 연석회의에서 부산시장 보선 경선 후보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9일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건설촉진 특별법 제정을 위한 원내대표단-부산시당 연석회의에서 부산시장 보선 경선 후보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1시간 뒤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부산시당의 연석회의엔 현직 의원만 15명이 참석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저를 포함한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총출동한 것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굳은 의지를 부산 시민에게 확실히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가덕 신공항은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이며 민주당의 일관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 힘을 겨냥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동남권 관문공항 사업을 갈팡질팡하며 부산 시민의 꿈과 미래를 방해해 이를 바로잡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민주당이 부산 시민들께 더는 희망 고문이 되지 않도록 확실히 처리하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김영춘·박인영·변성완 예비후보가 모두 참석했다.
 

부산 선거 ‘먹구름’에 총출동?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이날, 민주당이 부산에 집중한 건 무엇 때문일까.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최근 지역 여론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이후, 부산 지역 민주당 지지율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고 한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7~8일 부산 시민 1000명을 조사한 결과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2.0%, 민주당 31.1%로 나타났다.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차기 부산시장으로 어느 쪽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엔 국민의힘 후보라는 답변이 50.6%로 과반을 기록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라는 응답이 31.4%, 모름·무응답이 13.5%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도 기본적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나 기본계획 수립, 이후 행정 절차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전날 부산 시내에서 규탄대회가 열리는 등 후폭풍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법에 기반해 집행해야 하는 공직자의 원론적 발언이었다”며 “특별법이 통과되면 국토부도 그에 맞춰 가덕 신공항 건설에 속도감 있게 나설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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