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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 서울 후보 김진애 확정…김의겸 돌아오나

중앙일보 2021.02.09 12:01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열린민주당 후보가 김진애 의원으로 확정됐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열린민주당 후보로 확정 된 김진애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공천장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오종택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열린민주당 후보로 확정 된 김진애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공천장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오종택 기자

 
열린민주당은 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서울시장 후보 확정 및 공천장 수여식’을 열고 “(경선) 기호 1번 김진애 후보가 득표수 3660표(득표율 66.3%)를 기록,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 이번 경선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K-보팅으로 진행됐으며, 총 유권자 7716명 중 5518명(투표율 71.5%)이 참여했다. 양자 대결 맞상대였던 정봉주 전 의원은 1858표(득표율 33.7%)를 얻어 탈락했고, 이날 행사장에도 불참했다.  
 
김 의원은 공천장을 받은 후 “서울시장 선거에서 저 김진애가 승리하겠다. (지지율) 거품에 도취하고 있는 박영선(더불어민주당)을 이기겠다. 안철수(국민의당)의 신기루를 깨끗이 걷어내겠다. 특혜 인생 나경원(국민의힘)이 자기 마음껏 서울을 망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 만든 귀책사유(성추행)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저야말로 서울시민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신선한 뉴페이스다. 가장 젊은 정신과 에너지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공약으로는 ▶역세권 미드타운 조성 ▶돌봄 오아시스 플랫폼 마련 ▶서울경제개발공사 설립 등을 내세웠다.
 
열린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면서 서울시장 범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진애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모두 단일화에 긍정적이다.
 
문제는 시기와 방법이다. 이날 김진애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진정 단일화를 원한다면, 일정과 방식을 열린민주당에 제안해달라”고 압박했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30일 전(3월 8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3월 8일 이후로 단일화 일정이 잡히면, 김진애 의원이 금배지를 반납한 상태로 레이스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도 김 의원은 “김진애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서 이기지 못해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원한다면, 민주당 지도부와 후보들은 여러 가지 점을 깊이 고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영선-박원순 단일화 성공모델을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당시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무소속 박원순 변호사의 야권 단일화 경선은 본 선거(10ㆍ26)를 50여일 앞두고 실시돼 박영선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이처럼 해달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처음부터 완주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김진애 의원은 ‘단일화 일정과 관계없이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알려드리지 않고 여러 가지 유추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하나의 선거 전략이다. 제가 어떤 전략 가졌는지는 시민 판단에 맡기겠다”고만 했다.
지난해 3월 22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 22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일 김 의원이 보선 완주를 의원직을 내려놓는다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지난해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투표율 5.42%로 3석(김진애ㆍ최강욱ㆍ강민정, 이상 순번 순)을 얻었고, 후보 4번인 김 전 대변인은 코앞에서 기회를 놓쳤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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