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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월 생활비 60만원이라 한 적 없다, 따져보면 300만원"

중앙일보 2021.02.09 11:41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월 생활비로 60만원을 신고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저는 60만원을 이야기한 적 없다”며 “따져보면 한 달에 3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실제로 따져보면 (딸의) 학비를 빼고도 한 달에 300만원 정도 나온다”면서 “아껴 써야 나중에 아이 학비도 만들고 하지 않느냐. 최대한 아끼려는 마음이 잘못 전달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에 따르면 2019년 세후 소득은 1억3800만원이라며, 아파트 월세, 채무 상환금, 보험료, 기부금 등을 제외하고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 등 세 가족의 한 해 지출액은 720만원, 월평균 60만원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황 후보자의 가족이 최근까지 총 46개 은행 계좌를 개설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황 후보자가 한 달 생활비로 60만원을 소득 신고한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제 생활비 중 집세 빼고, 보험료, 학비 빼고 그냥 카드 쓴 것 중에 잡힌 것이 720만원이 되는데 그걸 12로 나눠서 나온 금액이 60만원”이라며 “이는 제 통장에 돈이 제로일 것이라는 전제로 계산이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황 후보자는 또 지난 20대 국회 본회의 기간 병가를 제출하고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것에 대해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재차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시절 병가를 내고 가족들과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다는 지적에 “그 부분은 언론에도 사과를 드렸다”면서도 “저의 20대 본회의 출석률은 96%이다. 당시 본회의가 잡히지 않아서 원내에 ‘지금 나가도 되냐’고 물었는데 여야 간 합의가 어려우니 나가려면 빨리 나가는 게 좋겠다는 안내를 받고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간 다음에 여야 합의로 (본회의가) 잡혔다”며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은 저 말고도 많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자는 “스페인 간 것에 대해서 사과를 드렸다”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스페인 왔다고 쓴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질책을 받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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