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트렌드&] 비수술 추간공확장술, 시술 후에 철저한 관리로 치료 효과 극대화해야

중앙일보 2021.02.09 00:04 4면
특허받은 키트를 추간공으로 삽입해 인대를 절제하는 추간공확장술. [사진 서울광혜병원]

특허받은 키트를 추간공으로 삽입해 인대를 절제하는 추간공확장술. [사진 서울광혜병원]

허리 통증으로 몇 달 전 시술을 받은 김모(여·68)씨. 이제 통증의 고통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은 김씨는 완쾌까지 겪었던 힘든 순간들을 떠올렸다. ‘수술이냐, 시술이냐, 시술이라면 어떤 시술을 받아야 하는지’를 고민 끝에 결정해야 했다. 또한 시술 후엔 사후관리 준수사항을 잘 숙지하고 이행해 호전이 빠른 편이었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서울광혜병원

당시 김씨가 받은 시술은 서울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의 추간공확장술이었다. 박 병원장에게서 치료 방법 결정과 사후관리가 왜 중요하며, 준수사항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효과적인 척추질환 치료를 위해 수술 또는 시술은 어떻게 결정되나.
“환자의 질환 상태에 대한 단편적 정보만으로 수술 또는 시술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수술과 시술 중 하나만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진료 단계에서 환자의 연령, 과거 및 현재 병력과 치료 이력을 상세히 확인하고, MRI 및 다양한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최종 결정해야 한다.”
 
성공적인 예후를 위해 시술 후 사후관리의 중요성 및 주의할 점은.
“최근 척추환자 연령대가 다양해지면서 시술 후 생활패턴에도 많은 차이가 있어 시술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시술 후 사후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그중에서 시술 부위의 염증 예방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사우나, 통 목욕과 같이 시술 부위에 물을 접촉하는 것이 염증 발생에 있어 가장 위험한 인자다. 시술 부위에서 시작된 염증이 신경이나 척추 주변까지 확대될 경우, 시술 전보다 통증이 심해지고, 장기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시술 부위에 직접 닿는 침·부항·물리치료 등도 감염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시술 부위가 아닌 곳에 가벼운 마사지나 전기치료는 괜찮지만, 강도가 높은 도수나 물리 치료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권장하는 사후관리는.
“연령대가 높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척추 주변과 코어 근육의 손실을 줄이는 관리가 필요하다. 보통 40세 이후 근 손실이 급격히 진행되며, 특히 엉덩이 근육 약화는 상체를 점차 앞으로 굽게 한다. 코어 근육 유지를 위해 본인의 기본 근력 상태를 토대로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운동 강도 조절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권장하는 사후관리는.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본인 상태에 대한 과신은 금물이다. 한 번 터진 디스크는 해당 섬유륜이 약화된 상태이므로 재파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컴퓨터·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잦은 사용으로 인한 불안정한 자세와 하중을 증가시키는 갑작스러운 동작은 디스크 재발에 매우 위험한 요인이므로 바른 자세와 동작에 유념해야 한다.”
 
척추 유착성 환자에게 권장하는 사후관리는.
“척추 유착성 환자는 척추의 염증 및 유착 발생 기전을 가속하는 요인들을 억제해야 한다. 흡연이나 음주, 과체중이나 비만, 고염분·고지방 음식 등이 대표적이다. 즉 과도한 흡연이나 과음을 삼가고 적정 체중과 건전한 식습관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환자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은.
“환자의 시술 부위와 상태, 기본적인 기저 질환, 척추 관련 치료 이력 등의 차이로 인해 추간공확장술 이후 회복 기간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환자 본인이 시술 후 주의사항과 여러 사후관리 포인트를 잘 준수한다면 좀 더 좋은 예후를 기대해도 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