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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스크값이 올랐네요” AI가 물가통계 낸다

중앙일보 2021.02.09 00:03 경제 3면 지면보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필품 물가의 변동 추이를 하루 단위로 파악할 수 있는 온라인 물가지수를 정부가 개발하고 있다. 정부는 마스크를 대상으로 온라인 물가지수를 시범적으로 적용 중이다. 앞으로 농·축·수산물(15개)과 가공식품(20개)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통계청·한국은행 등이 작업 중인 온라인 물가지수는 이르면 2024년 윤곽을 보일 전망이다.
 

매일 가격정보 250만개 수집
‘온라인물가지수’ 2024년 도입

정부 관계자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마스크 품절 대란에서 품목별 일일 동향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AI를 적용한 온라인 물가지수를 통해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인한 실물 경제의 충격을 하루 단위로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물가지수’ 대상품목 35종

‘온라인물가지수’ 대상품목 35종

온라인 물가지수는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 가격 정보를 수집·분석한다. ‘웹스크래핑’(웹사이트 정보 긁어오기) 기술을 활용해 매일 250만 개의 온라인 가격 정보를 모을 수 있다. 오프라인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물가 변동 추이를 하루 단위로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소비자 구매 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온라인 가격 조사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물가지수는 기존의 소비자물가지수보다 폭넓은 상품을 지수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통계청이 한 달에 한 번씩 발표한다.  
 
다만 온라인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대용량 데이터)에는 정제되지 않은 자료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통계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AI 기술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AI를 이용한 덕에  KF94와 KF80 마스크의 빅데이터에서 개 마스크나 마스크 걸이, 의료용 코 마스크 같은 불필요한 데이터를 걸러낼 수 있었다”며 “89~94%의 높은 정확도를 보인 품목을 시작으로 개선된 지수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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