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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에 효과 떨어져도, 고령ㆍ만성질환자도 백신 맞는 게 효과적”

중앙일보 2021.02.08 18:20
미국 일리노이주의 리버 그로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3일(현지시간) 주 방위군 부사관이 주민의 팔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

미국 일리노이주의 리버 그로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3일(현지시간) 주 방위군 부사관이 주민의 팔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

“어떤 사람이든 접종이 허용된 사람이면 접종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훨씬 이득이 크다고 생각한다.”  

 
8일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시민참여형 특집 브리핑에서 최원석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가 한 말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최 교수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남재환 가톡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오는 2월 도입될 백신과 관련한 시민들의 질의응답을 받았다. 이들은 65세 이상 고령자라도, 만성질환자라도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역 전문가들이 설명한 백신 관련 답변을 Q&A 형식으로 풀어봤다.  

코로나 백신 접종 Q&A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한 궁금증 등을 묻고 답하는 시민참여형 특집 브리핑에서 국민소통단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은경 청장,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한 궁금증 등을 묻고 답하는 시민참여형 특집 브리핑에서 국민소통단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은경 청장,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연합뉴스

백신 개발 기간 짧아 안전성이 우려된다?
보통 백신 개발은 10년 정도가 걸리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경우 개발 기간이 1년 이내다. 이에 최 교수는 “기간이 짧아졌다고 해서 백신 개발의 단계가 생략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각 연구 기간에 드는 행정적 시간이 줄고 연구비 준비 등이 병행되며 기간이 단축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완벽한 의미의 안전성이나 유효성이 확인되는 시기는 존재할 수가 없다”며 “지금 상황을 보면 어떤 사람이든 접종이 허용된 사람이면 하는 것이 더 득”이라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
최근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오자 ‘백신 무용론’까지 확산하고 있다. 남 교수는 “백신의 효과는 두 가지다. 하나는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거고 또다른 하나는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중증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현재 대부분의 백신이 충분한 방어 효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주에 대해선 백신의 방어 효과가 50~60%로 떨어지는 게 맞다면서도 중증도로 가는 걸 막아주는 능력은 이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면역력 약한 기저 질환자도 접종 대상인데 맞아도 될까?
최 교수는 “고혈압ㆍ고지혈증ㆍ당뇨 등 만성질환 갖고 계신 분들도 임상 연구 결과에 포함된다. 유효성ㆍ안전성을 분석해보면 다른 군과 비교해 특별히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 않다. 논문에서도 백신 접종의 권고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다만 면역 반응이 조금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효과가 낮을 수 있다”면서도 “감염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이나 사망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높기에 접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부지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는 오는 2월 중순 국내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부지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는 오는 2월 중순 국내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1

 
백신을 맞고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나?
최 교수는 “대부분의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담고 있지 않다. 백신을 맞아도 감염을 만들 수는 없다”면서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도 충분한 면역반응이 생기지 못해 코로나19에 걸리는 분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을 맞으면 바로 외출이나 사적 모임을 가져도 되나?
남 교수는 이 같은 질문에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논산훈련소에 입교한 다음 날 바로 전쟁터에 나가면 군인이 전투에서 이길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한 이후 최소 2주 정도는 매우 조심해야 하고 2회 접종한 뒤 2주 후에도 질병관리청에서 괜찮다고 할 때까지 마스크를 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백신이 100% 감염을 방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독감 백신처럼 매년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할까?
최 교수는 “아직 백신 예방 효과가 얼마나 유지될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예방 효과가 지속하는 기간이 1년 미만이라면 재접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 참관,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 참관,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 맞아도 되나?
최 교수는 “백신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과 관련된 중증의 알레르기 반응, 즉 아나필락시스 등이 있는 분들은 명확하게 백신 접종 금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았을 때 피부에 가벼운 발진이 생기는 정도의 알레르기 반응은 백신 접종 금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신 부작용 대응책은?
정 청장은 “가장 우려하는 건 백신에 들어 있는 구성 성분 때문에 생기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다. 예진 과정에서 약물이나 백신,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지 말해줘야 하며 예방 접종 후 15~30분 정도 알레르기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큰 문제는 없겠지만 이상 반응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 역학조사 후 피해보상 심의위원회에서 인과 관계를 확인해 보상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 미용ㆍ영양 등 다른 주사를 맞아도 되나?
최 교수는 “해외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필러를 맞은 소수에게서 염증 반응이 나와 이슈가 됐다. 하지만 발생 건수가 굉장히 적었고 대부분 약제로 잘 치료가 됐다”며 “사례를 관찰할 필요는 있지만, 마취ㆍ영양ㆍ미용 주사가 금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18세 미만 청소년은 백신을 맞으면 안 되나?
정 청장은 “18세 미만에 대해서는 임상시험 등의 충분한 정보가 없다. 현재로써는 아직은 접종계획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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