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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낳으면 3200만원”…제천서 출산자금 첫 수혜자 나와

중앙일보 2021.02.05 19:14
충북 제천시가 5일 셋째아 출산가정에 출산자금 3200만원을 지원하는 인증서와 선물을 전달했다. [사진 제천시]

충북 제천시가 5일 셋째아 출산가정에 출산자금 3200만원을 지원하는 인증서와 선물을 전달했다. [사진 제천시]

 
충북 제천시가 셋째아 가정에 최대 32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 사업 첫 수혜자가 나왔다.

주택자금 대출 받은 가정엔 최대 5150만원


 
 제천시는 5일 올해 셋째아를 출산한 봉양읍과 화산동의 두 가정에 각각 3200만원의 출산자금을 지원하는 인증서와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제천시는 올해 전국 최초로 ‘3쾌(快)한 주택자금 지원 사업’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지원 방법을 정한다.

 
 결혼 후 5000만원 이상 주택자금을 대출한 가정이 아이를 낳으면 첫째 150만원, 둘째 1000만원(2년 4회 분할 지급), 셋째 4000만(4년 8회 분할 지급)을 지원한다. 셋째까지 낳으면 총 5150만원의 은행 빚을 지자체가 대신 갚아주는 것이다.  
 
 주택자금 대출이 필요하지 않은 부부를 위한 출산자금은 첫째 120만원, 둘째 800만원, 셋째 이상 3200만원이며, 지급 방식은 주택자금과 같다. 주택자금 대출 지원 사업 첫 수혜 가정은 지난달 18일 나왔다. 셋째아를 낳은 박모(35)씨가 제천시로부터 주택자금 지원금(4000만원)을 받았다.

 
 이날 출산자금을 받은 한 수혜자는 “셋째 아이 출산의 기쁨도 크지만, 제천시에서 지원해주는 출산자금 3200만원을 받게 돼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됐다”며 “다자녀 가구가 출산·양육에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천시가 도입한 주택자금 지원사업은 헝가리의 결혼·출산장려 정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헝가리는 만 18~41세 여성이 결혼할 경우 우리 돈 약 4000만원을 대출해주고, 5년 내 출산 시 대출이자를 면제한다. 둘째 출산 시 원금의 3분의 1, 셋째 출산 시 대출 전액을 정부에서 상환해주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최고 5150만원을 지원하는 이 사업이 젊은 부부들의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출산과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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