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게 남은 단일화 파트너는 열린민주당뿐이다.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더불어시민당)에 기대 국회에 1석을 얻은 군소정당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도 서울시장 후보를 냈지만 존재감이 미미하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왼쪽)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코로나19 피해 맞춤 지원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앞두고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접전지 서울…열린민주당 정당 지지율 6.8%
반면 야권 단일화를 전제로 한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결과들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알앤써치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지난달 30일~지난 1일)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될 경우 민주당 후보들은 오차범위 밖에서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상호 의원 28.1% 대 안 대표 41.5%,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33.5% 대 안 대표 39.7% 라는 식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서울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은 “당내선 지나치게 갈등지향적인 열린민주당의 이미지가 중도 공략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지지율 상으론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2차 토론회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가운데 예비후보인 김진애 원내대표(왼쪽)와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04/e0d0811f-222d-4410-8699-05974095214b.jpg)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2차 토론회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가운데 예비후보인 김진애 원내대표(왼쪽)와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열린민주당 단일화는 기정사실”
양당 4명의 예비후보들의 생각도 같다. 우상호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지난달 12일 이미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한다”고 발표했고, 박 전 장관도 여러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 필요하다면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열린민주당 소속인 정봉주 전 의원은 “당 대 당 통합부터 하자”고 주장하곤 있지만,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이견은 없는 상태다.
◇실제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듯
민주당 선거기획단 소속의 한 의원 역시 “한 표가 급하니 단일화는 하겠지만, 지금 열린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그대로 우리 후보에게 플러스 될 거라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전략통 의원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단일화는 이미 전제조건”이라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변수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