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1.2.2/뉴스1
5일 외교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비핵화 현실 놓고 야당 추궁 예고
①“김정은 비핵화 의지 확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달 9일 핵추진 잠수함 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5~7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보도에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04/c16c7f2f-0fe2-4f91-a5b2-8021d03daadc.jpg)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달 9일 핵추진 잠수함 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5~7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보도에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 후보자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 “현시점에 관련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지난달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와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기상조’라는 표현은 다자적 접근 방식에 대한 명확한 반대가 아닌 입장 표명 보류에 가깝지만, 이 역시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다자 접근을 우선시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와는 거리가 있다.
②“한반도 비핵화 기여”vs“중개 마사지”
![2019년 4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영빈관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청와대 제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04/7cb16d6a-440c-4a93-8d8d-0890052de200.jpg)
2019년 4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영빈관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청와대 제공]
외교가에서도 정 후보자가 당시 메신저 역할을 자처하면서 회담 성사를 위한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가 있다. 외교 소식통은 “정 후보자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 제안 관련 메시지를 받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과정에서 그 내용 자체를 ‘마사지(왜곡)’했다는 게 볼턴 전 보좌관과 당시 미국 실무진의 전반적 평가”라며 “실제 볼턴 전 보좌관이 이 일로 실망감이 커져 막판 1년엔 정 후보자의 전화조차 계속 거절했다는 소문까지 있다”고 말했다.
③위장전입, 음주운전 사과
![정의용 후보자는 1989년 11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인정했다.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04/6c15b5e3-0bb0-4a81-878d-8675f6b2f78a.jpg)
정의용 후보자는 1989년 11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인정했다.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
정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도 시인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1982년 자녀를 유명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했다. 정 후보자는 1982년 10월 서울 성동구 행당동으로 전입신고를 했는데 한 달 만인 11월 직전 주소지였던 서울 역삼동의 한 아파트로 주소지를 다시 옮겼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1982년 해외 파견 후 귀국 당시 각각 9살, 8살이던 자녀들이 친구 없는 초등학교에 입학해 적응하기 어려워할 것을 염려해 주소지를 처가로 이전해, 사촌 형제들이 다니던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