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빅리그 갔어도 친정팀 스프링캠프 찾은 김광현

중앙일보 2021.02.04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김광현

김광현

메이저리거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이 친정팀인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를 찾았다. 언제나처럼 SK 식구들은 그를 반갑게 맞았다. 김광현은 3일 SK 스프링캠프지인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을 찾았다. 지난달 부산과 경남 김해 등지에서 훈련한 김광현은 SK 캠프에 일주일간 머문다.
 

일주일간 제주서 SK와 합동훈련
단장 찾아가 “제 커피는요” 농담도
이달 중순 미국서 소속팀과 합류

SK는 김광현에게 마음의 고향이다. 2007년 SK에 입단해 19년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그는 시즌 뒤에도 문학구장을 자주 찾았다. 특히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는 은퇴하는 윤희상에게 꽃다발도 전했다. 신세계 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해 그 경기가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캠프를 찾아 류선규 단장에게 인사한 김광현은 “제 커피는요? 100잔 있다던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날(2일) 신세계 그룹이 선수단에 계열사인 스타벅스 커피 100잔을 전했는데, 이를 두고 건넨 농담이었다. 류 단장은 “메이저리거가 훈련하는 데 불편함 없도록 잘 도와 드려라”라고 프런트에 지시했다.
 
김광현은 김원형 신임 감독에게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 감독은 “별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 인수 발표 직후에도 짧게 통화했다. 통화 때 광현이가 ‘이제 저 돌아갈 데가 없네요’라고 농담하더라”라고 전했다. 그와 평소 연락하며 지냈던 동료들도 반갑게 맞았다. 일부 선수는 장난삼아 “사인을 받아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준비 과정은 힘들었지만, 8경기에 나와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3과 3분의 2이닝 3실점)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로고가 새겨진 연습복 차림으로 내야 연습 그라운드 가볍게 돌며 몸을 풀었다. 불펜포수 권누리와 캐치볼과 롱토스도 했다. 30분 남짓 훈련한 김광현은 “오늘 왔으니까”라며 훈련을 마쳤다. 인터뷰는 사절한 채 밝은 표정으로 인사만 했다. 4일은 SK 구단 휴식일이라서 5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세인트루이스가 속한 내셔널리그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지명타자를 뒀다. 올해는 다시 투수가 타석에 설 수 있다. 김광현은 조동화 코치에게 “배트 좀 알려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좋은 소식도 있다. 지난해 김광현이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준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는 잔류를 결정했다. 포수 야디어 몰리나도 재계약이 유력하다. 공수 겸장 3루수 놀란 에러나도도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김광현에게는 큰 힘이 될 동료들이다.
 
김광현은 설 연휴를 보내고 이달 중순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세인트루이스 스프링 캠프지로 이동한다.
 
서귀포=김효경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