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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틱톡 카피캣' 인스타 릴스 국내 상륙…유튜브·틱톡 위협할까

중앙일보 2021.02.02 16:13
인스타그램이 2일 숏폼 비디오 기능 '릴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사진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이 2일 숏폼 비디오 기능 '릴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사진 인스타그램]

무슨 일이야?

인스타그램의 숏폼 비디오 기능 '릴스(Reels)'가 2일 국내에 출시됐다.
· 릴스는 15~30초의 짧은 영상을 촬영하고 음악, 글씨, 증강현실(AR) 효과 등을 입힐 수 있는 영상 제작 도구다.
· 한국 상륙은 늦은 편. 2019년 11월 브라질을 시작으로 지난해 6~8월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호주 등 50개국에 먼저 출시됐다.
 

왜 중요해?

① 인스타그램의 플랫폼화
인스타는 릴스를 추가하며 '올인원(all-in-one) 이미지 플랫폼'이 됐다.
· 인스타가 지원하는 기능: 피드(사진·영상을 남기는 공간), 스토리(특정 팔로워에게 24시간만 노출하는 사진·영상), 라이브(실시간 방송), IGTV(긴 영상), 릴스(짧은 영상), 쇼핑 태그(제품 구매 연결) 등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추가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지원하는 종합 이미지 플랫폼이 됐다. [사진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추가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지원하는 종합 이미지 플랫폼이 됐다. [사진 인스타그램]

② 광고 확장성
인스타는 광고로 돈을 번다. 사용자 90%가 특정 기업을 팔로우한다. 기업·브랜드 계정은 인스타에게 사용자 관심 영역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 릴스는 추후 주력 광고 상품이 될 확률이 높다. 비샬 샤아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은 "소비자와 기업들이 릴스에 익숙해지면 광고 기능을 넣을 예정이며 릴스 광고는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릴스는 '릴스 탭'을 통해 팔로워가 아닌 사람에게도 노출된다(비공개 계정 제외). 나와 관심사가 전혀 다른 커뮤니티에도 전달된다는 뜻. 인스타는 이를 '새로운 발견'이라 부른다.
· 유튜브·틱톡 등과 경쟁 관계. 인스타가 강점을 보이는 패션·뷰티 외에도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이 쉬운 넷플릭스·카카오TV 등 동영상 서비스(OTT)와 NBA·프로야구 같은 스포츠업계 등이 릴스의 잠재 고객이다.
 

한국 출시, 왜 늦었나?

음악 저작권 협상 때문. 샤아 총괄은 "(해당 국가의) 음악을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맞춰 출시했다"고 밝혔다. 인스타는 지난달 26일부터 국내에 음악 기능을 도입했다.
 
비샬 샤아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 부사장 [사진 인스타그램]

비샬 샤아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 부사장 [사진 인스타그램]

해외 성과는?

인스타그램은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 않는다. 샤아 총괄은 "릴스는 아직 초기 단계"임을 강조하며 "릴스를 확실히 지원할 것이며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틱톡 베낀 거 아냐?

케빈 메이어 전 틱톡 CEO는 지난해 7월 릴스를 "틱톡의 카피캣(모방품)"이라 공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스타는:
· '숏폼'은 영상 시장의 거대한 트렌드라고 강조 중이다. 이날 한국 언론 대상 간담회에서 인스타는 "전체 영상 피드의 45%가 15초 미만 숏폼"이라는 통계를 공개했다.
· 샤아 총괄은 "틱톡이 숏폼 시장을 키운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시초는 아니다"라며 "그 전에 바인과 뮤지컬리(미국 틱톡의 전신)가 있었고, 스냅과 유튜브 등 많은 기업이 숏폼에 뛰어들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제품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릴스는 뭐가 다른데?

인스타그램에서 릴스가 노출되는 영역 [사진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서 릴스가 노출되는 영역 [사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은 2018년 숏폼 영상 앱 '라소(Lasso)'를 출시했다가 지난해 6월 사업을 접었다. 라소의 미국 내 누적 다운로드 수는 틱톡 일일 이용자(5000만명)의 1.2%인 60만회에도 못 미쳤다(센서타워). 인스타는 "라소를 통해 음악 기능이 중요하며, 별도 앱이 아닌 '인스타 내부' 기능으로 출시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 샤아 총괄은 "인스타에서 10억명 이상의 글로벌 사용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릴스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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