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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마지막, 신세계 야구단 첫 주장 이재원의 각오

중앙일보 2021.02.01 17:49
1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인터뷰에 나선 SK 와이번스 주장 이재원. [사진 SK 와이번스]

1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인터뷰에 나선 SK 와이번스 주장 이재원. [사진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주장이자 신세계 야구단의 초대 주장. 포수 이재원(33)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신세계그룹으로의 인수가 결정된 SK 와이번스는 1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첫 연습을 했다. 오전부터 비가 내려 선수단은 실내 연습장과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가벼운 연습만 소화했다. 선수단은 아직까지는 SK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하고 있다.
 
이재원은 2006년 SK에 입단해 줄곧 뛰었다. 그는 지난 한 주간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이재원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유니폼을 입으면서 감회가 색다르다. 한 달 뒤엔 못 입는다고 생각하니 좀 아쉽지만 좋은 추억이 많다. 그 추억을 깊이 남기겠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느끼신 것만큼 힘들고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우린 야구를 잘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전훈지를 찾아 선수단을 만났다. 구단의 비전과 야구단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원은 "선수들의 복지를 비롯해 적극적인 투자, 팬들과 호흡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 새로운 명문 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동료들과 약속했다. 팬들께서도 많은 응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재원은 먼저 제주도로 건너왔다. 그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조금 춥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날씨가 정말 좋다. 반팔을 입을 때도 있다.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1일) 선수단 미팅을 한다. 지난해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고, 부상 없이 잘 준비해서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자고 할 것이다. 선수들도 올해는 독하게 훈련하자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이끈 이재원(오른쪽)과 김광현. [연합뉴스]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이끈 이재원(오른쪽)과 김광현. [연합뉴스]

이재원은 주장 경력이 있다. 특히 2018시즌엔 주장으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재원을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신뢰다. 재원이는 선수들과의 관계가 좋다. 실력도 중요했고, 특히 내가 봐왔던 재원이의 모습은 희생하는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처음이 아니고, 세 번째다. 힘든 점도 알고 고충도 안다. 준비를 많이 했다. 소통을 중요시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재원은 "새로운 팀에서도 SK만의 좋은 문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신세계에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새 시즌에 대해선 "지난해(9위)의 아쉬움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 선수들도 불평보다는 하나가 되려고 한다. 긍정적으로 시즌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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