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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64세 3325만명 7월 접종 시작…접종 인력 수급 관건

중앙일보 2021.01.28 23: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내달 중 수도권의 최전방 코로나19 의료진을 시작으로 요양병원 노인과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 1000만명 넘는 대상자가 상반기 중 접종을 끝내야 일반 성인이 빠르면 7월부터 접종할 수 있다. 그러나 예상되는 난관이 많다. 전문가들은 백신 공급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접종 인력 수급에 문제가 없어야 하며, 접종 거부가 없도록 신뢰도를 확보하는 게 필수라고 말한다. 
 

6월까지 1030만명 접종 끝내야 

28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2~6월 약 5개월간 최우선 접종 대상자 1030만명에 접종이 이뤄진다. 코로나 치료 의료진부터 시작해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역학조사관 등 1차 대응 요원, 65세 이상 노인 등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병실 거리두기를 위해 환자를 옆 건물로 이송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병실 거리두기를 위해 환자를 옆 건물로 이송하고 있다. 뉴스1

상반기 중 이들 접종이 문제없이 이뤄져야 7월부터 만 18~64세 일반 국민 대상으로 접종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정부는 9월까지 이들에게 1차 접종을 끝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여러 돌발 변수를 만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역별 접종자 따른 인력 계획 짜야  

우선 접종할 백신이 예정대로 들어오는 게 중요하다. 자국에서 백신을 생산하는 미국과 유럽에서 마저 백신 공급 지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 차질을 이유로 1분기 공급량을 60% 줄이겠다고 통보하면서 난관에 부닥쳤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공급 차원이나 잘못된 접종으로 인한 여러 문제가 예상된다.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고 어떻게든 목표한 인원대로 접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상군별 접종 시작 시기(안)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대상군별 접종 시작 시기(안)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인력 확보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 정부는 현재 백신 특성에 맞게 훈련된 인력을 확보해 접종센터에 6000명, 일반 의료기관에 약 2만5000명의 의료·행정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창원 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수도권은 몰라도 지방은 공공병원과 보건소 인력이 상당수 코로나 방역에 투입돼 있어 인력 확보가 어렵다”며 “지역별로 접종 인원을 구체적으로 따져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하는데, 백신이 언제 수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도 “지방의 경우 중앙에서 지원해주지 않으면 여력이 안 된다”고 말했다. 
 

노인, 효능 논란 아스트라제네카 거부할 수도 

시기별로 각 대상자가 접종을 순조롭게 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특히 정부가 제시한 일정을 고려하면 노인 일부는 1분기 중 들어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화이자 백신을 맞을 거로 보이는데,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고령자 접종 효능이 논란이 될 수 있다. 
백신 공급 시기.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백신 공급 시기.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전병율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아스트라제네카로 접종이 개시될 때 과연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이 제대로 될까 싶다”며 “정부가 근거에 따라 접종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웠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고령층에 대한 효능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에 접종할 때 원칙을 무시하는 게 될 수도 있다. 65세 이상 연령의 대상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집단 거부할 때 어떻게 설득할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이와 관련, “임상시험 결과에 고령 시험자 수가 충분치 않아 통계적 검토가 필요하다. 고령자 투여 적절성 여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가 시기별 계획을 짜놨지만, 접종자가 의외로 적게 오면 어떻게 할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우리가 백신을 왜 맞아야 하고, 맞아도 안전성이 얼마나 보장되는지를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접종후이상반응.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백신접종후이상반응.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코로나 치료 의료진의 경우 정부 계획과 달리 접종센터 접종은 다소 무리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병율 교수는 “의료진은 해당 병원에서 맞으면 되는데, 코로나 대응으로 가뜩이나 바쁜 인력이 각 센터로 가서 접종하기 쉽겠냐”며 “자칫 처음부터 엇박자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28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중앙접종센터가 설치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 건물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28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중앙접종센터가 설치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 건물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면역력 지속 얼마나 될 지 '변수'

 
정부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걸 목표로 제시했는데, 면역력 지속 기간이 불확실해 재접종이 필요할 수 있고, 백신 효능을 떨어뜨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마상혁 교수는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생기고 지속하는지 알 수가 없어 11월 집단면역이 어려울 수 있다. 아동과 청소년 접종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집단면역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엄중식 교수는 “항체 형성이 없거나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사람이 당연히 생길 것”이라며 “60~70%에 항체가 생겨야 큰 유행을 막을 수 있는데 접종을 거부하거나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 원하는 만큼 접종 가능 인구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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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실 교수도 “면역력이 얼마나 유지 될지 중요하다”며 “2월 말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4월쯤 효과가 최고조 일 테지만 6개월 이후 면역력이 없어질 수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집단면역 목표치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 유행 여부도 관건”이라며 “전파력이 더 강하다고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집단 면역을 위해 접종 목표를 더 높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황수연·김민욱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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