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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의료진부터 백신 맞는다…2월 시작, 9월 전국민 완료

중앙일보 2021.01.28 14: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1호 접종자는 수도권 내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중에 나온다. 다음달 방역 최일선에서 뛰는 의사·간호사 등 5만명이 첫 백신 접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어 요양병원·시설 노인과 대형병원 의료진, 역학조사관 등 1차 대응 요원 등으로 대상이 확대돼 모두 130만명이 3월내에 접종을 끝낸다. 
 

28일, 질병청 '예방접종 시행 계획' 발표

28일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11월까지 집단 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월부터 차례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중증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뉴스1

26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중증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뉴스1

 
정부는 ▶코로나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 ▶의료와 방역체계 유지 ▶코로나 전파 특성 등을 고려해 접종 우선순위를 매겼다. 
 

1분기 중 요양병원 노인 등 130만명 완료 

 
대상군별 접종 시작 시기(안)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대상군별 접종 시작 시기(안)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에 따라 내달 처음으로 백신을 맞게 될 대상은 거점전담병원과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운영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약 5만명이다. 의사 9900명, 간호사 2만9200명, 기타 인력 9800명 등 4만8900명이다. 이달내에 구체적인 명단을 확정한다. 국내 첫 접종임을 고려해 수도권 의료진부터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전문병원) 내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하고, 이후 중부·호남·영남 3개 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지역 의료진이 백신을 맞는다. 코로나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병전담병원 등으로 백신을 배송해 의료기관 내 자체 접종을 병행한다.  
 
내달 75만명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도 접종한다. 의사가 있는 요양병원은 해당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접종하고 요양시설에는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한 팀을 이뤄 직접 방문해 대상자에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가 도입 결정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정부가 도입 결정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5월 65세 이상 일반 국민 접종 시작

3월 중순부터는 중증환자가 많은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병원 의료진과 역학조사관·검역관·119 구급요원 등 1차 대응 요원 50만명이 접종센터와 소속 병원 등에서 접종한다. 이렇게 130만명가량이 1분기까지 접종을 끝내면 5월 중 65세 이상 국민과 노인재가시설(데이케어센터 등),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1분기 때 제외됐던 약국 보건의료인 등 850만명에 접종을 시작한다.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50만명도 5월부터 백신을 맞게 된다. 7월부터는 성인 만성질환자, 소방·경찰 등 필수인력과 교육·보육시설 종사자를 시작으로 전 국민 대상 접종 범위를 넓힌다. 64세 이하 일반 국민은 3분기(7~9월)내 접종을 시작한다. 이렇게 해 9월까지 전 국민 대상 1차 접종을 끝내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이전에 국민 70%에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고 당국은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유통과정.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로나19 백신 유통과정.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소아와 청소년, 임신부는 일단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됐고, 임상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접종을 추가로 고려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인데 원치 않아 거부할 경우 마지막 순위로 밀린다.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 경제활동으로 긴급 출국이 필요한 경우 접종할 수 있도록 하되 악용 가능성을 고려해 엄격히 심사하고,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당국은 밝혔다. 
 

첫 백신은 코백스 화이자 유력, 특례수입 검토

크로아티아에서 화이자 백신을 보여주는 의료진. AFP=연합뉴스

크로아티아에서 화이자 백신을 보여주는 의료진. AFP=연합뉴스

 
코로나 전담 의료진 5만명이 맞을 첫 백신은 다국가 백신 공급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일 가능성이 크다. 당초 정세균 국무총리는 내달 초 코백스와 계약한 1000만명 중 5만명분이 먼저 들어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고, 정부에 따르면 이 백신은 화이자로 확인됐다. 
백신 종류별 특성.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백신 종류별 특성.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질병청은 다만 이날 계획에서 “코백스를 통해 1분기부터 도입될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라며 “들어오는 백신 물량과 시기는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현재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선 당국이 허가 심사를 진행 중으로, 신청 날짜를 고려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화이자보다 조금 더 빨리 승인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개별 백신이 허가되기 이전 코백스를 통해 백신이 들어올 경우 특례수입을 통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코백스 물량 이외에도 개별 제약사와 맺은 계약을 통해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2분기 얀센과 모더나, 3분기 화이자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백신 접종은 무료이고 개인이 백신을 선택할 수는 없다. 
 

접종 완료 시 예방접종증명서 발급

국내외 공장에서 제조된 백신은 물류센터와 냉장·냉동 트럭을 거쳐 민간 의료기관이나 예방접종센터로 배송된다. 정부는 “콜드체인 유지가 핵심인 백신의 배송과 보관 전 과정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온도 유지와 배송위치 추적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시·군·구의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된 예방접종센터 250곳에서 접종하는데 대형 실내체육관이나 대강당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은 기존 독감 접종을 해본 민간 의료기관 1만곳에서 맞게 된다. 
 
정부는 “의료인력은 우선 지자체에서 지역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확보하되, 중앙에서도 인력수급 상황에 따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접종센터 인력은 약 6000명, 의료기관 접종 인력은 2만5000명가량 확보할 방침이다. 백신 도입 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내달 첫 주 모의훈련을 한다. 
백신 공급 시기.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백신 공급 시기.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코로나 전용 예방접종 시스템을 꾸려 내달부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3월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추가한다. 4월부터는 대상자에게 접종 시기나 장소 등을 사전 안내하도록 할 계획이다. 접종자에게는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한다. 이상 반응이 생기면 정부는 예방접종피해보상제도에 따라 국가가 치료비나 병간호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신접종후이상반응.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백신접종후이상반응.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정은경 청장은 “모두가 바라온 일상 회복을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촉구하면서 “예방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은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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