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이버·빅히트, K팝 플랫폼 합친다

중앙일보 2021.01.28 00:04 경제 2면 지면보기
네이버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팬 플랫폼 ‘브이라이브’, ‘위버스’를 합쳐 신규 엔터 플랫폼을 선보인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가운데)과 BTS. [중앙포토]

네이버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팬 플랫폼 ‘브이라이브’, ‘위버스’를 합쳐 신규 엔터 플랫폼을 선보인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가운데)과 BTS. [중앙포토]

네이버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힘을 합쳐 유튜브에 맞서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앱’을 만든다. 네이버의 해외사업 역량, 정보기술(IT) 인프라와 빅히트의 엔터테인먼트 콘텐트가 만나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IT와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만남
유튜브 맞서는 글로벌 앱 목표

양사의 브이라이브·위버스 통합
1년 뒤 새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네이버는 27일 오후 “빅히트와 협력해 ‘브이라이브’(네이버)와 ‘위버스’(빅히트)를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위버스’를 운영하는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에 49%의 지분(4100억원 규모)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는 전세계 K팝 팬들에게 익숙한 영상 기반 서비스·애플리케이션이다. 네이버가 2015년 출시한 브이라이브는 지난달 누적 이용자수 1억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순이용자만 월 3000만명이 넘는다. 미국·인도네시아·일본 등을 중심으로 해외 이용자 비율이 90%에 이를 만큼 해외 인지도가 높다. 24세 미만의 젊은 이용자 비율이 84%가 넘어 네이버로서는 웹툰만큼이나 든든한 ‘효자 상품’이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유료 영상 콘텐트 등을 판매하는데 코로나19 이후 관련 상품수가 5배, 거래액은 25배 늘었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진 네이버]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진 네이버]

2019년 출시된 위버스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뉴이스트·세븐틴·여자친구 등 빅히트 소속 가수부터 씨엘·선미 등의 가수가 활동하는 팬 플랫폼이다. 빅히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에선 큰 타격을 입었지만 위버스와 위버스숍 관련 매출로 지난해 상반기 1127억원을 벌었다. 빅히트 전체 매출의 38%다.  
 
사실 네이버와 빅히트는 K팝 팬 시장을 두고 경쟁해왔다. 더 많은 아티스트를 영입해 다양한 콘텐트를 만든다는 점에서 유사한 사업 전략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두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팬 플랫폼으로 경쟁하는 대신, 양사의 인프라를 합쳐 글로벌 시장으로 치고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국내 플랫폼간 경쟁보다는 경쟁력이 입증된 K-콘텐트와 K-기술이 합쳐서 글로벌 엔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플레이어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빅히트는 현재 양사의 플랫폼을 합쳐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플랫폼 통합 작업을 1년동안 진행할 예정으로 네이버에서 브이라이브 사업을 주도하는 김주관 CIC 대표가 비엔엑스의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일하며 신규 플랫폼 기술을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