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세 달만에 처음이다.
대외선전매체가 한국 언론 인용 보도
관영매체는 여전히 '침묵'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보고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5/b8c83914-ab7c-4f0b-8a2d-fd58cc493e86.jpg)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보고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이어 "새 행정부 출현"도 언급했다. 매체는 "다른 언론들도 미국의 새 행정부 출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 대신 살얼음판같은 긴장감이 고조된 데 대하여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북의 현실에 비해볼 때 새해 정초부터 끔찍한 죽음과 혼란, 대결이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현실은 너무도 대조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는 지난 해 11월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선언한 이후에도 계속 침묵을 지켜왔다. 지난 20일 취임식이 이뤄진 이후에야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언급했지만, 대외선전매체가 한국 언론을 인용하는 간접적인 방식을 취했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는 여전히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에는 대선 결과가 나온 다음날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 새 행정부"라고 언급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당시에도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대선 결과가 나온지 이틀만에 당선 소식을 보도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