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새끼 손가락을 샤프트 아래쪽에 걸고 퍼트하는 마크 허바드는 “이 자세를 취하는 자체가 퍼트 성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이며 짧은 퍼트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사진 골프닷컴]](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5/01b20d03-9236-402e-89f9-13997be0ece3.jpg)
오른쪽 새끼 손가락을 샤프트 아래쪽에 걸고 퍼트하는 마크 허바드는 “이 자세를 취하는 자체가 퍼트 성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이며 짧은 퍼트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사진 골프닷컴]
마크 허바드, 괴상한 자세로 화제
미국 골프채널 중계진은 “도대체 저게 뭐냐”며 깜짝 놀랐다. 해설가 트레버이멜먼은 “(지금까지 특이했던 다른 퍼트 자세보다) 한 차원 높은 완벽한 교과서적인 기술”이라고 농담했다. 퍼트 자세 자체도 이상했지만, 오른팔을 크게 벌린 후 클럽을 잡는 동작은 마치 일종의 주술 의식처럼 보였다.
허바드는 경기 후 미국 골프채널에 “산호세 대학에 다닐 때 존 트링게일이라는 선수에게 배웠다. 우리 (대학)팀 전체가 할 줄 알았고, ‘더 스네일’(달팽이)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허바드의 평소 퍼트는 평범하다. 다만, 짧은 퍼트가 잘 안 될 때 가끔 이 방법을 쓴다. 1, 2부 투어에서 몇 차례 했는데, 방송에 나온 건 처음이다. 이날 허바드는 컷 탈락이 확정적인 상황이었다. 그래서 약간 장난기도 발동했다.
괴상하지만 규칙 위반은 아니다. 허바드는 1, 2부 투어에서 경기위원으로부터 “불법이 아니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PGA 투어는 이 방법이 “몸 특정 부위에 축을 형성하지 않으므로 규칙 위반이 아니다”고 재확인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