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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코로나 감염률 낮다"…방역당국, 초등생 등교 검토

중앙일보 2021.01.23 16:10
2021학년도 서울 초등학교들 졸업식 열리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우솔초등학교 제 8회 졸업식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2021학년도 서울 초등학교들 졸업식 열리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우솔초등학교 제 8회 졸업식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방역 당국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해 등교 수업 재개 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청소년·성인보다는 비교적 낮다는 조사 등에 근거해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교육 당국과 관련 전문가 등과 등교 관련 내용을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교육부에 신학기 등교 수업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발언이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학교 관련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언급했다. “소아·청소년은 전 세계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코로나19 발생에서는 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전파 규모나 감염력 등이 10세 이하 어린이에서는 떨어진다”는 것이다. 다만 이 발표엔 “16~18세와 같은 중·고등학생 청소년이 초등학교보다 집단발병 사례가 더 많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결론적으로 WHO에서는 학교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학교가 특별히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 환경이 된 적은 없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WHO 발표 등을 토대로 향후 등교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다시 세밀하게 평가하겠다”며 “여러 방역대책에 대한 방향을 논의하는데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억제하기 위한 등교 중지 조처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취지의 논문을 최근 소아감염학회지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에는 “코로나19 확진 아동·청소년 가운데 학교를 통해 감염된 사례는 3명(2.4%)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논문은 등교 수업이 다시 시작된 지난해 5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13~18세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 127명을 조사했다. 다른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59명(46.5%)은 가족·친척을 통해 감염됐다. 입시학원이나 개인 교습을 통한 감염은 18명(14.2%)으로 그 뒤를 이었다. 코인노래방·PC방·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은 8명(6.3%)이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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