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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창업 1년 만에 CES 혁신상 받은 한국 스타트업

중앙일보 2021.01.23 15:00

[더,오래] 김정근의 시니어비즈 (43)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1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월 11일부터 14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됐습니다. 올해도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받은 시니어용 제품이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시니어용 제품이라도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모든 연령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순히 고령자뿐만 아니라 젊은 층이나 중장년층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CES 혁신상 수상작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상생활 감지센서, 바이아홈

움직임 감지센서기 바이아홈. [사진 바이아홈 홈페이지]

움직임 감지센서기 바이아홈. [사진 바이아홈 홈페이지]

 
먼저 소개할 CES 2021 혁신상 수상 제품은 이스라엘 회사 바이아(Vayyar)에서 만든 움직임 감지 센서기 바이아홈(Vayyar Home)입니다. 바이아홈은 세계최초의 무접촉 응급응답시스템(PERS)입니다. 고령층이 응급상황 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고, 웨어러블 기기를 몸에 부착할 필요가 없이 벽이나 천장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합니다. 또한 일상생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합니다. 우리나라도 최근에 움직이는 감지 센서기가 많이 보급되고 있으나, 대부분이 2D 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D 센서는 여러 사람이 같은 공간에 동시에 있거나, 겹쳐 있으면 뒷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령층이 많지만 2D 센서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구별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바이아홈은 4D 이미지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명이 같은 장소에 있어도 개개의 행동 패턴을 인식합니다. 사람과 반려동물도 구분합니다. 방에서 서 있는지, 앉아 있는지, 또는 누워있는지 구체적 행위도 구별하여 인식합니다. 바이아홈은 개인의 민감한 사생활 보호를 위해 모든 행동은 단순 그림 형태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 바이아홈이 혁신상을 받게 된 이유는 기존의 낙상 감지 기능뿐만 아니라 고령층의 걸음 속도와 걸음 수, 움직임의 패턴 등도 감지하고 분석해 낙상 위험, 치매 위험, 요로감염 위험도 예측하고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면시간, 수면 중 움직임의 정도, 기상 및 취침시간, 외부침입자 알람 기능 등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홈 기능도 추가해 외출 시 자동으로 전기제품을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아홈은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정 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건강 팔찌, 케어프레딕트 템포

AI 기반 웨어러블기기 케어프레딕트 템포3(Tempo3). [사진 케어프레딕트]

AI 기반 웨어러블기기 케어프레딕트 템포3(Tempo3). [사진 케어프레딕트]

 
케어프레딕트에서 만든 템포는 이미 2010년 CES에서도 고령층의 일상생활 활동 패턴을 분석해 낙상을 예방하는 기능으로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템포는 고령층의 이상 행동 발생 시 위험을 예측하는 세계 최초의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웨어러블 건강 팔찌 템포를 손목에 차고 있으면 시니어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시니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요양보호사 등 돌봄 제공자에게도 유용합니다.
 
2021년 케어프레딕트 템포3가 또 한 번의 혁신상을 받은 이유는 기존 단순 낙상 예방 예측에서 일상생활의 행동 패턴을 감지해 건강상태를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고, 시니어 스스로 자가건강 기능을 점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템포3는 혼자 계신 부모님의 건강상태를 멀리서나마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고령층 스스로 자신의 일상생활 패턴이 같은 연령대 평균치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기능은 코로나 시대 고령층의 ‘자기 돌봄(self-caring)’의 기능성을 증대시켰다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추가로 템포는 가족과 시니어가 양방향 오디오 통신을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버튼을 눌러 위급 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젠 케어프레딕트의 템포3는 코로나19로 인해 아픈 시니어뿐만 아니라 건강한 시니어로 대상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감염병 시기에 시니어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고,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 자신의 건강상태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시니어와 가족구성원 간의 유대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양제 맞춤형 제공하는 알고케어

개인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진단하여 개별화된 영양제를 제공해주는 기기. [사진 알고케어 홈페이지]

개인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진단하여 개별화된 영양제를 제공해주는 기기. [사진 알고케어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회사는 한국의 스타트업체인 알고케어입니다. 2019년 11월에 창업한 알고케어는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1CES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종합비타민하고 오메가3, 칼슘 등 다양한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건강상태나 영양 상태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이 동일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요?

 
알고케어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구매되는 영양제가 아닌 개인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진단해 개별화한 영양제를 제공해 주는 기기입니다. 알고케어의 IoT 솔루션은 개인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배합해 공급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상태를 지속해서 관찰하고 관리하는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알고케어는 단순히 개별화한 영양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알고케어는 시니어뿐만 아니라 건강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면역력을 증진하기 원하는 모든 연령층에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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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근 김정근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 필진

[김정근의 시니어비즈] 고령화와 시니어비즈니스를 연구하는 학자. 인구고령화를 위기로 바라보았던 Aging 1.0시대가 고령화를 기점으로 Aging 2.0로 변화했다. 세계 각국 혁신적 시니어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한다. 고령화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역발상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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