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도 새 단장을 했다. 업무를 보는 ‘결단의 책상’ 주위에 흑인해방운동가 마틴 루서 킹과 노동 운동가 세사르 차베스 흉상 등을 배치하면서 인권과 통합을 강조하는 기조를 그대로 담았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3/5745422e-2d50-42ab-87aa-311bd4de9da0.jpg)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도 새 단장을 했다. 업무를 보는 ‘결단의 책상’ 주위에 흑인해방운동가 마틴 루서 킹과 노동 운동가 세사르 차베스 흉상 등을 배치하면서 인권과 통합을 강조하는 기조를 그대로 담았다. [AP=연합뉴스]
WP "바뀐 품목의 수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백악관 집무실 벽난로의 중앙을 장식하고 있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초상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과 알렉산더 해밀턴 당시 재무장관의 초상화가 짝을 이뤄 배치됐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3/a7ad6ed1-2de3-4e2b-bacb-1af6c7843abe.jpg)
백악관 집무실 벽난로의 중앙을 장식하고 있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초상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과 알렉산더 해밀턴 당시 재무장관의 초상화가 짝을 이뤄 배치됐다. [AP=연합뉴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전 책상 근처에 들인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초상화는 아예 빠졌다. 잭슨 전 대통령은 1830년 ‘인디언 제거법’을 시행해 아메리카 원주민 수만명을 몰아낸 인물이다. 이 자리에 바이든 대통령은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과학자ㆍ정치인인 벤저민 프랭클린 초상화를 걸었다. 이에 영국 텔레그래프는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의미와 함께 과학에 대한 바이든의 관점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정부 시절 백악관 집무실에 걸려있던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 [EPA=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3/9cb0ddbe-7ed7-4021-97d6-21bfaf7aa7b8.jpg)
트럼프 정부 시절 백악관 집무실에 걸려있던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 [EPA=연합뉴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두상(頭像)도 집무실에서 빠졌다. 이 두상은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영국으로부터 받아 집무실에 진열했던 것으로,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철수됐다가 트럼프 정부 때 다시 등장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이를 두고 “향후 영국과의 외교 관계에 암운을 드리우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처칠 두상이 빠진 집무실에 바이든 대통령은 세자르 차베스와 마틴 루터 킹 목사, 로버트 F 케네디 등 인권 운동가들의 흉상을 채웠다.
![2017년 1월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테리사 메이 영국 전 총리와 함께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 내 윈스턴 처칠 흉상을 사이에 두고 얘기하는 모습. [EPA=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3/fd5bdb07-ef6e-42c0-9736-0034706a17d9.jpg)
2017년 1월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테리사 메이 영국 전 총리와 함께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 내 윈스턴 처칠 흉상을 사이에 두고 얘기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에 놓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두상.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3/f1821fb9-5804-4a5e-90ae-23533598c959.jpg)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에 놓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두상. [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책상 주변에 세워둔 육ㆍ해ㆍ공군 깃발은 치워졌고, 미국 연방을 상징하는 성조기와 대통령 문양이 새긴 깃발만 책상 뒤에 남았다. 대신 말을 탄 원주민 아파치 조각상이 집무실에 들어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할 때 사용하던 빨간색 ‘콜라 버튼’도 사라졌다.
![트럼프 정부 시절 백악관 집무실을 장식하던 육ㆍ해ㆍ공군 깃발들도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퇴출됐다.[UPI=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3/006faa30-5b4e-4bf5-96d4-8c06ecebd20a.jpg)
트럼프 정부 시절 백악관 집무실을 장식하던 육ㆍ해ㆍ공군 깃발들도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퇴출됐다.[UPI=연합뉴스]
이 밖에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틀째인 21일(현지 시간) 아침부터 백악관에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 배달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10월 자신에게 비판적인 두 언론을 가짜뉴스ㆍ부패언론이라고 주장하며 구독을 중단한 지 약 15개월 만이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