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저작물을 표절해 각종 공모전을 휩쓸어 논란을 빚은 손모씨(오른쪽)가 지난해 10월 특허청의 '제2차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모습. [사진 특허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4/c80e5acd-3f87-435d-a035-ea8b0bb2c853.jpg)
타인의 저작물을 표절해 각종 공모전을 휩쓸어 논란을 빚은 손모씨(오른쪽)가 지난해 10월 특허청의 '제2차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모습. [사진 특허청]
손씨는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그동안 왜 타인의 작품을 도용해 공모전에 응모했는지 등을 밝혔다. 손씨는 우선 소설 도용을 인정하며 "그분에게도 큰 피해가 됐고 법적·도의적으로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문학 전문 아니라 파장 예상 못했다"
하지만 손씨는 "같이 올라온 것 중 네개 정도는 (표절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수상한 일부 공모전에 응모했던 작품은 문제가 없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서도 "(진짜 이력이 뭔지) 다 기억 못 한다"며 "가짜는 반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뒤섞여 있어서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엔 손씨가 상습 도용과 허위이력으로 자신을 포장하려 했던 이유도 나왔다. 손씨의 어머니와 형은 그가 군에서 불명예 전역을 한 뒤, 알코올중독과 우울증 등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손씨는 "뜻하지 않게 군에서 나와 (취업이 되지 않아) 거의 3년 동안 집에 있었는데 자존감이 너무 떨어졌다"면서도 "다양한 공모전이 있었지만 능력이 없었고 욕심은 났다"며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이같은 행동을 벌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엔 '자신의 능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4/a734f4b1-b339-4e4d-a113-594bdf95378c.jpg)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손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화려한 이력의 일부분. 페이스북 캡처
'손씨 변호사입니다' 사칭도
일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손씨의 변호사'라는 인물의 글도 실제로는 손씨가 변호사를 사칭해 직접 작성한 것이었다. 그는 변호사 선임 여부를 묻는 말에 "변호사를 사지 않았다"며 "사칭은 아니다. (해당 글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니까 (변호사 행세를 하며) 이건 아니지 않냐고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